26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미국 증시의 상승과 기준금리·지준율 동반 인하에 나선 중국 시장의 우려감 완화 등의 영향 속에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단,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요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고,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대외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어 경계감을 유지하며 종목별 압축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의 금리 인하, 경기지표 호조 등의 영향 속에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64포인트(1.1%) 오른 2075.1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7.54포인트(0.9%) 상승한 1만7646.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11.81포인트(2.27%) 오른 5031.86으로 거래를 마쳤다.
KDB대우증권-중국 기준금리, 지준율 동시 인하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25bp를 인하했다. 1년 만기 대출 금리는 4.60%에서 4.35%, 예금 금리는 1.75%에서 1.50%로 낮아졌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6.9%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완화 정책을 단행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14년 11월 이후, 총 6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실시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시중은행에 대한 지준율도 50bp 인하했다. 동시에 금리 자유화의 일환으로 예금 금리 상한선도 없애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중국 경제 성장에 여전히 하방 압력이 있는 만큼 통화정책 수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인 스탠스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지준율은 절대적인 레벨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중국에서 불어온 훈풍으로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를 둔다. 기준금리, 지준율 동반 인하와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 가능성 확대로 중국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이 추가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종목별 압축전략 지속
이번 주에는 삼성SDI, LG전자 등 굵직굵직한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는 데다,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대외 이벤트들까지 대기하고 있어 녹록치 않은 코스피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대외 이벤트로는 우선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꼽을 수 있다. 금리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회의 전후로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의장의 강한 연내 출구전략 시행의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반영된 금리인상 가능성은 10월 6%, 12월 32.4% 등으로 올해보다는 내년으로 시기가 지연되는 양상이다. 다만, 이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왔던 터라 FOMC회의 이후 부진한 3분기 GDP 결과와 미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이 투자심리의 굴곡을 만들 여지가 있다. 중국의 중장기 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18기 5중전회의 경우에는 증시 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13차 5개년(2016년~2020년) 계획의 기본방침이 중점적으로 논의되는 것은 물론 시진핑 정부의 정책방향이 제시(2016년 3월 전인대에서 심의 통과 후 효력 발생)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분기 GDP 성장률이 2009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으며 경기둔화 우려가 재차 확산되고 있어 경기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부양책이 다각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즉, 코스피 상승탄력을 강화시킬 내부 동력이 미진한 가운데 G2(미국·중국)를 중심으로 한 대외 이벤트 역시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 종목별 압축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유안타증권-2100포인트 단기간 돌파는 쉽지 않을 전망
코스피는 10월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고점에서 그은 하락 추세선과 주봉상 중장기 이평선들의 저항대를 모두 넘어서 중기 상승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모습이다. 2011년 이후 장기 횡보 국면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중기 고점대에서 그은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면 예외 없이 이전 고점대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8월 급락 이전에 6~7월에 걸쳐 2000~2100포인트 수준에서 횡보하는 기간이 있었고, 주봉상 하락 추세선 돌파 후에도 안착을 확인하는 과정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2100포인트를 단기간에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최근 돌파 시도가 있었던 2050포인트 수준은 2012년 이후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한 가격대로 단기 저항은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단기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2100포인트가 중요한 저항이 될 것이고, 단기 조정이 진행된다면 2000포인트가 중요한 지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기 이상으로는 연중 고점대를 향한 상승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KDB대우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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