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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알파)퇴직연금상품, 대체투자 등 라인업 확대돼야
DC·IRP 17%만 실적배당형…해외, 인프라·실물투자 등 다양
2015-07-23 12:00:00 2015-07-23 12:00:00
퇴직연금 운용을 할 때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40%에서 70%로 확대된 가운데,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상품 라인업이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시장 점유율도 은행에서 증권으로 단순한 이동보다는 개별 사업자가 어떤 자산관리 서비스를 갖추느냐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3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기준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자산중 5조8000억원(17.8%)이 실적배당형으로 운용되고 있다. 비중이 아직은 저조한 편인데 원리금보장형 상품(기타 포함)으로 운용되는 26조7000억원의 DC·IRP 자산 중 절반이 퇴직연금펀드로 유입된다고 가정하면 10조원이 넘는 자산이 펀드시장으로 유입된다.
 
현재 국내 퇴직연금 상품은 예금, 원리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혼합형펀드, 실적배당형 또는 금리확정형 보험 등 전통적 금융상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을 중심으로 퇴직연금시장이 형성된 미국을 보면 지난해 기준 DC·IRP 자산 중 51.2%가 뮤추얼펀드로 운용된다. 미국을 포함해 연금시장이 성숙한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호주 등 7개국은 평균 주식편입비율이 38.9%이며 대체투자 비중이 2001년 5%에서 지난해 25%로 늘었다. 대체투자는 부동산, 사모펀드, 인프라, 실물자산 등을 말한다.
 
이새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제도변화로 인해 대체투자, 상장지수펀드(ETF), 라이프사이클 펀드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통해 가입자 선택의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개인들의 재테크 상품으로 주식형펀드 외에 ETF는 각광을 받고 있어 이러한 금융상품 변화를 퇴직연금시장에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무엇보다 분산투자를 원칙으로 장기적인 투자목표에 부합하는 자산운용을 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퇴직연금 자산의 특성상 수익성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안정성도 고려한 자산운용이 중요하다는 것.
 
증권으로의 대규모 자산이동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은행들은 지점이라는 채널에서 강점이 있고 모든 업권에서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업권간 점유율의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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