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통합진보당 간부가 내란음모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른바 '비밀회합'에서 나온 '전쟁' 발언은 비유적 표현에 불과하다고 진술했다.
9일 서울고법 형사9부(재판장 이민걸) 심리로 열린 이석기 의원 등 7명의 내란음모 사건 재판에 이시내 진보당 안양시위원회 부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두 차례 모임에서 오간 전쟁 등의 과격한 표현은 "수사적 문구"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위기가 아니라 전쟁'이라는 이 의원의 발언은 "도식적인 말이 아니라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심각한 위기상태를 빗댄 것"이라며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선거운동을 보고 전쟁이라는 표현을 쓴 것과 같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당시 회합에서 김홍렬 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구속)의 과격발언을 듣고, "오바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리스타 수녀원에 모인 회합 참석자들이 분반토론 시간에 총기 구입을 언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같은 얘기는 그만하자'는 핀잔이 돌아왔다"며 행동에 옮길 어떤 결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오후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백승우 통합진보당 사무부총장은 통합진보당이 이른바 '혁명조직'(RO)의 지령으로 활동한다는 제보자의 진술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백 부총장은 RO의 지시로 진보당이 김미희 의원(경기 성남시중원구)을 공천한 것이라는 제보자의 증언은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백 부총장과 김 의원은 부부사이다.
그는 "(19대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큰 표 차이가 나서 새 후보를 선정했으나 여러 이유로 사퇴를 하는 바람에 당시 김미희 후보로 결정이 된 것"이라며 "알오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백 부총장은 RO의 지시로 민주노동당이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와 2009년 쌍용차 투쟁을 주도한 것이라는 제보자의 1심 법정진술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우병 투쟁은 시민의 자발적 투쟁이라 당이 결합(관여)할 여지가 없었다"며 "쌍용차 투쟁도 당 최고위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백 부총장은 휴대전화기 전원을 끄고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진보당원의 '자기방어'로서 몸에 밴 행동이라고 밝혔다.
백 부총장은 "통신사와 수사기관에서 휴대폰을 추적·감청했다는 통보를 받은 당원이 700명"이라며 "대기업에 다니는 당원은 거의 탈당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음 재판은 1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ㄱ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