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자문 최재권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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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매매 추이와 누적 매수 금액까지 짚어 주시구요. 외국인 매수 배경은 어떻게 보면 되는지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외국인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8월23일부터 어제까지 34거래일 연속으로 우리 주식을 사들였는데요. 만약 오늘 장이 종료될 때까지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된다면 최장 순매수 기록을 경신하게 됩니다.
외국인이 34거래일 동안 사들인 금액은 11조7000억원입니다.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은 우리 주식을 연속으로 매수하고 있는데요.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을 다른 신흥국보다 좋게 보고 있는 겁니다. 한국의 경기 개선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아울러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40% 가량 저평가됐다는 점도 외국인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매매 성적표는 어떻습니까? 매수 종목과 해당 종목의 주가 상승률 짚어 주시구요.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증가 중인 종목까지 분석해주시죠.
해설위원: 지난 6월25일 이후 이번 랠리가 시작됐으니 16% 정도 상승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2조6640억원 사들이면서 비중이 1.36% 증가했구요. SK하이닉스를 1조8390억원 매수해 거의 9% 증가했습니다. IT, 자동차주를 주로 매수했고, 현대차도 3% 정도 사들였습니다.
앵커: 외국인 매수의 의미는 어떻게 보면 될까요? 신흥국 주식 펀드 내에서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비중은 어떻습니까?
전문가: 현재 외국인이 3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고 있구요. 기록적인 것으로 따지자면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순매수했던 기록과 타이입니다. 오늘 추가로 매수해 준다면 3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6년 3개월만에 35%를 돌파했습니다. 글로벌 위기가 완화되는 국면에서 지속되던 순매수 패턴과 최근 상황은 다르다는 거죠.
최근 발표된 아시아개발은행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내년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아시아 11개 국가 가운데 9위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외국인의 기조적 매집은 주요 이머징국가 가운데 '한국은 괜찮다'는 외국인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흥국 주식 펀드 내 국내 증시 투자 비중을 말씀해주셨는데요. 한국 시장과 관련된 4대 펀드 중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글로벌 이머징마켓, 글로벌퍼시픽펀드를 합쳤을 때 현재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은 7.8%입니다. 역사적 평균치가 8.2%임을 감안하면 추가매수 여력 역시 남아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자금의 성격은 어떻습니까? 타이 기록을 세웠던 15년전과의 차이점은 뭔가요? 먹튀 발생 가능성이 있지는 않을까요?
해설위원: 사실 연간으로는 4조원도 채 안되는 돈이 들어왔습니다. 많이 살때는 2009년에 32조원 가량도 샀는데 이번에 산 금액이 그때와 비교하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제 양적완화 축소 관련해서는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현재 상황은 1998년과 다른 것이 우리가 위기 국가가 아니고 해외 쪽 영향에 시장이 흔들렸던 상황이라 자금의 성격은 단기 차익 실현보다는 좀 더 길게 보고 들어온 자금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간밤에 미국에서는 좋은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미국발 변수가 영향을 줄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전문가: 바로 오늘 연방정부가 셧다운을 끝내고 디폴트 사태를 피해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구요. 하원도 이를 그대로 표결하기로 하는 극적인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다만 한시적으로 뒤로 미루는 것 뿐이구요. 하원에서 그동안 반대했었던 오바마케어 관련해서는
사실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동안 공화당에서 반대했던 명분도 없는 상태구요 해결책도 아직 없습니다. 일단 디폴트는 면하게 된 상황에서 앞으로도 미국발 불확실성은 언제든지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신용등급 강등 초읽기에 들어간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율입니다만, 최근 외환시장 분위기는 너무 차분합니다. 해외 이슈에 거의 둔감해보이는데요. 최근 환율을 움직이는것은 수급 공방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 정도입니다.
오히려 국내 달러 공급 요인에 집중해 환율 하락 압력이 강해지고 있는데요. 이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외국인이 원화를 엔화나 유로화처럼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환율 측면에서 원화 강세가 나타났던 것은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는 않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컸던 것이구요. 다음번에라도 만약 가정했던 것들이 현실화된다면 시장은 당장이라도 변할 수 있을겁니다.
외국인들이 매수하면서 미국계 자금이 많이 들어왔는데요. 일반적으로 미국계 자금은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모든 자금이 미국계 자금은 아니라는 것이 문젠데요.
핫머니 성격의 자금들은 환율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미국발 변수로 환율 급등락이 나오면 시장을 이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수강도도 역시 자연스럽게 약해지면서 단기적으로는 순매도로 전환될 전망입니다.
앵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까요? 언제까지 이어질 전망인가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수 규모가 다소 줄어들 수는 있지만 순매수세가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 겁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외국인이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루 매수 규모가 5000억원 미만이기 때문입니다. 매수 규모를 제한적으로 유지하면서 추가로 더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깁니다.
외국인이 대형주 뿐 아니라 가격이 싼 업종 가운데 은행주까지 매수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이제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적극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보다 신중하게 결정될 것이란 확신이 지속되고, 국내 시장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훼손되지 않을 때까지 외국인 매수 행렬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매수 여력은 얼마나 남아있습니까? 외국인 중심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까요?
전문가: 매수 여력은 3조원 규모까지 가능합니다. 만약 평균 이상인 9.5%까지 비중을 확대한다고 가정한다면 14조5천억원의 추가 매수도 수치상으로 가능하다는 겁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최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수하게 된 여러 요인 중에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향후 더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해 미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신흥국이 어디인지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앵커: 대형주 중심의 강세가 지속될까요? 외국인 매매를 반영한 투자전략까지 세워 주시죠.
해설위원: 펀드 환매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지수가 2050선 부근에서는 매매 공방이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경기 상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2050선 부근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상승세는 추가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지금은 외국인과 기관 장세이기 때문에 당분간 대형주가 좀더 잘 나갈 겁니다. 섹터는 IT와 자동차가 기본이고, 금융주는 내수상황을 봐 가면서 외국인 뷰가 완전히 바뀌는지 확인한 후 대응해야겠습니다. 물론 수익률 극대화를 원한다면 테마주 순환매도 노려볼 만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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