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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장포인트)외국인, 국내증시 '최장' 순매수.."한국증시 재평가"
2013-10-17 10:21:55 2013-10-17 10:25:26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외국인 순매수의 최장 기록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간밤 미국 재정관련 불확실성이 해결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17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00억원을 넘게 사들이고 있다. 35거래일 연속 매수로 사상 최장 기록이다. 금액으로는 11조원이 넘는 규모이고, 외국인 지분율도 35%를 넘어선 상황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규모로만 보면 2010년 하반기 18조원에 달했던 것에 이은 수준이지만, 금융위기 전 흘러나간 자금이 기계적으로 유입됐던 과거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6월 이후 신흥 시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유독 우리시장엔  매수가 유입돼 온 만큼 한국 증시가 재평가받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매수세가 향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 동향을 더욱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팀장은 "최근 소재와 산업재 업종에 대한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재정 변수도 완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35일째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최근 유입되고 있는 자금은 특히 장기성 자산으로 파악되는 만큼 올해보다는 내년에 한국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더욱 적극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임수균 연구원은 "외국인은 전형적으로 전기전자에 집중해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시장이 갈 때는 금융주도 간다는 논리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금융주 쪽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꺾일 가능성과 관련, 중국쪽 변수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수균 연구원은 "최근 2~3개월 중국의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 바닥을 확인한 것인 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다"며 "중국 지표가 둔화된다면 대형 민감주를 위주로 한 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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