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위원장에 한광옥..민간위원 18명도 확정

김경재 불참, 규모 축소 등 원래 계획서 후퇴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사진)을 초대 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가 17일 출범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 위원장과 영화감독 배창호씨 등 민간위원 18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위원회는 우리 사회에 내재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치를 도출하기 위한 정책과 사업에 대하여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전 한 위원장을 영입,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공을 들인 바 있다.

 

이 수석은 "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박 대통령의 국민대통합 행보가 본격화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부처 장관 등 당연직 위원과 함께 국민대통합위원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수석은 또 "위원회는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하여 분과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두게 되며, 위원회의 업무를 지원하고 실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민간 전문가와 관계 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되는 국민통합기획단이 설치·운영되게 된다"고 전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이 대선 전부터 강조해온 국민대통합을 실천하기 위한 기구로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새 정부 출범 113일만에 돛을 올리게 됐다.

 

그러나 국민대통합위는 당초 계획보다 발족 시기가 지연되면서 여러 궁금증을 낳았었다. 이 과정에서 인수위 시절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을 맡은 김경재 전 의원이 합류를 고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아울러 40여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위원회의 규모도 큰 폭으로 축소돼 박 대통령의 대통합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향후 위원 위촉 및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