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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100일, '외교안보' 잘했다는 새누리..민주 '불통' 부각
인사 실패에 새누리 "시스템 부재"..민주당은 "朴 인사스타일이 원인"
2013-06-04 15:16:33 2013-06-04 15:19:35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여야가 이를 평가하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성과가 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총체적인 부실이라고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3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박근혜 정부 100일 동안 가장 잘한 일에 대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안정감 있게, 그리고 많은 노력 끝에 좋은 선린 관계가 맺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제공=새누리당)
 
새누리당은 또 정부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100일이 너무 짧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그동안은 준비기간이라고 본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일하는 스타일은 꾸준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다. 장거리 선수다. 더 좋은 평가가 지속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은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별 다른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남북관계가 전쟁 일보 직전의 위기 국면으로 치솟는 것이 잘 하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긴장이 최고조인 것의 근본적인 책임은 북한에게 있지만, 북한의 긴장 고조에 오히려 우리 정부가 말려들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부분을 지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한미 동맹 관계를 굳건하게 했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한미 동맹관계가 흔들리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한미동맹 관계가 굳건한 것을 재확인한 것 이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며 반박한 후 “대일관계에 있어서도 일본이 극단적인 극우정책을 취하고 있고 역사의 왜곡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모욕과 모멸까지 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창중 성추행 사건’으로 대변되는 박근혜 정부의 인사 실패에 대해서는 여야가 모두 동의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인사 실패의 원인을 시스템 부재 탓으로 돌렸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BBS라디오에 출연해 “인사에 대한 비판은 피해갈 수 없다. 그 부분이 제일 미흡했다는 것에 대해선 동의한다”며 “인사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대통령도 말했으니 앞으로 그런 일이 없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인사 실패의 책임은 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김관용 민주당 대변인은 “박 대통령 당선 이후 청문회 과정, 선임되는 과정에서 무려 14명의 낙마자가 나왔다. 역대 정부에서 초유의 일이다”라며 “모든 사람들이 원인을 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타일의 인사를 고집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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