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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고용개선..청년·자영업 고용둔화세는 지속(종합)
2013-05-15 10:26:31 2013-05-15 16:48:09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고용동향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석달만에 30만명대를 회복,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청년층과 자영업의 고용둔화세가 지속돼 고용이 '호조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51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1월 32만2000명 기록한 이후 2월, 3월 20만명대에 머무르다가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고용률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9.8%를 기록,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제조업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업 고용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제조업은 지난해 7월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월평균 12만명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 또한 올 1분기 중 화성, 동탄 등 수도권 신도시 건설 착공증가 등으로 건설일용직 인력수요가 증가해 고용이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지원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증가했고, 건설업에서 취업자수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30만명대의 취업자수 증가폭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자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명 감소한 82만5000명을 기록,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 역시 8.4%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고용 증가가 상당수 건설 일용직 증가 등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은 고용 호조라고 바라보기에 무리가 따른다.
 
또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39%로 전년동월대비 1.5%포인트 하락,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여전히 청년 구직이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줬다.
 
구직활동에서 빠진 비경제활동인구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9000명이나 증가해 고용 호조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준비자는 전년동월대비 4만6000명이나 증가했으며 그냥 쉬었다는 사람도 7만1000명이나 늘었다.
 
지난해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 대거 뛰어들어 고용호조를 견인했던 자영업도 기저효과와 과당경쟁에 따른 구조조정 압력 등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4월 고용동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이번달과 같은 고용흐름이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경기흐름과 기조효과 등을 감안시 큰 폭의 고용호조세 지속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8분기 연속 전기대비 0%대 저성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상저하고의 취업자 증가흐름은 상반기 취업자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향후 우리경제의 일자리 창출 모멘텀이 약해지지 않도록 부동산, 투자 활성화, 추경 등 적극적인 경기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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