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 후반의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1.23달러까지 올랐던 유로·달러는 유로존 관련 우려에 1.22달러 부근으로 하락하며 낙폭을 소폭 되돌렸다. 달러·엔은 78엔대 중반의 좁은 등락폭에서 횡보세를 지속했다.
이날 스페인 국채입찰에서는 당초 계획 물량의 상단에 해당하는 29억8100만유로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나, 낙찰금리가 모두 상승한데다 수요 역시 이전 입찰보다 감소했다. 또 10년물 국채금리는 7%선까지 올랐다.
반면, 독일 의회가 스페인 은행권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하며 유로화의 낙폭 축소에 기여했고, 미국의 주간 고용을 비롯한 지표 부진에도 미국 기업의 실적 호조에 따른 뉴욕증시 상승이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지속시켰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하락했고, 1140원 부근에서 매물이 약화되는 가운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추격 매도가 부담스럽다"면서도 "외국인의 채권 매수 지속, 신흥국 통화 강세 등으로 롱플레이(매수플레이)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버냉키 의장의 추가 대책에 대한 모호한 입장 표명에도 위험자산 매수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로 재차 114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37~1144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전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상승에 주목하며 역외환율은 소폭 하락했다"며 "서울외환시장 역시 무역흑자 및 서비스 수지 개선과 더불어 외인의 주식순매도가 약화되는 한편, 채권 관련 자금 유입이 지속돼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다만, 새로운 하락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1130원 부근의 단기저점 인식 속 추격매도가 주춤한 반면, 주말과 유로그룹 회의를 앞두고 있어 환율의 하락 압력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3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좁은 등락폭 속에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35~114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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