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앵커: 요즘은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 얻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세상입니다. 그러나 10년 후에도 대졸자의 일자리 찾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반면에 고졸자의 인력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결국 대졸자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취업난이 악화되고, 일선 생산 현장에서는 고졸자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품귀 현상이 예상됩니다. 그 배경에는 고학력화를 추구하는 심각한 '학력 인플레'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히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융부 박진아 기자입니다.
앵커: 향후 10년 후에도 전문대학 이상 대학 졸업자의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도 대학 졸업자는 직장 얻기가 매우 어려운데요.
향후 10년 후에도 전문대학 이상 대졸자는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 대졸자 취업난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1~2020 중장기 인력수급전망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오는 2020년 노동시장의 경제활동인구는 총 2714만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62.1% 수준으로 추정됐습니다.
학력별로 구분하면 전문대졸 이상 신규 인력은 총 416만2000명인데요.
하지만 실제 취업시장에 공급되는 인원은 50만명이 많은 466만3000명에 달해 대졸자의 초과공급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결국 대졸자 수는 연평균 46만명씩 증가하는데 비해 이들의 일자리는 41만개씩 늘어나는데 그쳐 대졸자 수가 필요한 일자리 수보다 매년 5만명 가량 많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고학력 실업자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는 2020년에는 대졸자는 초과 공급으로 넘쳐나는데.. 정작 고졸자는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산업 인력의 미스 매치 문제가 노동시장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는 50만명이나 초과 공급되는 것과는 반대로 고졸 취업 대상자는 32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고졸 신규인력 수요는 99만700명에 달하지만 실제 공급은 67만1000명에 그쳐 32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10년 동안 4년제 대학 졸업자가 26만5900명, 전문대 졸업자가 21만9800명, 대학원 졸업자는 1만5900명이 초과공급되는 상황과 비교해 보면 고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결국 대졸자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취업난이 악화되는 반면 일선 생산 현장에서는 고졸자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품귀 현상이 예상되는데요.
이러한 학력과 일자리간의 미스매치, 즉 불일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국가 차원에서 노동시장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이러한 학력과 일자리 간의 고용 미스매치 현상 원인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사회적으로 고학력화를 추구하는 '학력 인플레'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학력화로 인해 고졸자는 감소하고 대졸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대졸자 취업난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한국고용정보원 권우현 박사는 "고교생의 80% 가까이가 대학에 진학하는 '학력 인플레'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달 5일 한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과도한 학력 인플레이션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 사회의 지나친 학력 인플레 현상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2배에 이르는데요.
이러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진학률은 '일단 대학에 가야한다'는 사회적 인식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너도나도 대학에 가면서 고학력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는데요. 학력 과잉이 불러온 폐해는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학력화 현상은 취업시장에서 대학 졸업자도 눈높이를 낮춰 하향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어떤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취업 미스매치는 눈높이를 낮춰 하향취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한국교육개발원의 ‘대졸자 직업 이동경로 조사’에 따르면 대졸자의 하향 취업 비율은 21%였습니다.
최근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는 고졸자에게 취업 문호를 넓히자 취업을 못한 대졸자들이 고졸 공채에 하향 지원하는 사례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력과 일자리간의 불일치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정부는 공공부문부터 고졸 채용을 확대하고, 학력 과잉 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대학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재직자 특별 전형을 확대하는 등 '선취업, 후진학'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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