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직협, '장윤기 사건' 의혹 사과…"형사사법 개혁 후퇴엔 반대"
장윤기 사건 은폐 의혹에 "국민께 깊이 사과"
보완수사권 필요성 주장엔 "검찰 여론전 우려"
2026-07-08 18:07:40 2026-07-08 18:07:40
[뉴스토마토 김백겸 기자]경찰관 노조 역할을 하는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장윤기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의 조직적인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내용을 담은 형사사법 개혁을 후퇴시켜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A경감이 8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찰직협은 8일 성명서를 내고 "광주 광산경찰서 장윤기 사건의 초동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위법하거나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경찰 지휘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면서 "경찰은 잘못을 감추지 않겠다. 부족한 점은 인정하고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경찰직협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특정 사건이나 일부 사례를 근거로 경찰 전체의 수사역량을 부정하고 형사사법 개혁의 방향 자체를 되돌리려는 시도는 국민을 위한 접근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검찰 측에서 보완수사권의 필요성을 강조한 사례를 언론에 소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을 위한 제도 논의라기보다 검찰 조직의 마지막 권한을 지키기 위한 조직적 여론전으로 비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직협은 "수사권은 어느 기관의 소유물이 아니라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국민의 권익을 위해 행사돼야 한다"면서 "일부 사례를 이용해 형사사법 개혁을 후퇴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장윤기의 친부이자 광주 현직 경찰인 장모 경감과 해당 사건을 수사한 수사팀장 A경감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A경감뿐 아니라 조직적으로 해당 사건의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되면서 검경 수사는 경찰 '윗선' 개입 가능성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김백겸 기자 kb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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