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사건 증거인멸 의혹에 국수본부장 "유구무언…엄정 수사"
홍석기 본부장 "한 점 의혹 없도록 밝힐 것"
경찰 유착 의혹엔 "형사 라인 배제하고 수사"
2026-07-06 15:00:27 2026-07-06 15:00:27
[뉴스토마토 김백겸 기자]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6일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피의자인 장윤기 부친이자 현직 경찰인 장모 경감의 증거인멸 의혹 등에 대해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피의자 장윤기(23)가 지난 5월14일 광주 서구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홍 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서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장윤기 부친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유구무언"이라며 "본청 수사감찰 과정에서 수사 전환 필요성을 보고 받아 엄정 수사를 지휘했다"고 말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인 A경감을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수사감찰을 통해 A경감이 장윤기가 범행 당시에 사용한 차량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검찰에 송부하지 않고 인멸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윤기 사건 수사팀은 수사 과정에서 현직 경찰인 장윤기 부친 장모 경감에게 편의를 제공해 유착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수사팀은 장윤기 구속 직후 부친에게 원룸 주소와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부친은 이튿날인 5월8일 원룸에 있던 핵심 증거물인 훼손된 리얼돌을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장윤기의 차량 수색 과정에서 트렁크에 숨겨진 블랙박스 메모리카드(SD카드)를 발견하지 못한 채 차량을 반환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당초 경찰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만 적용해 송치한 것과 달리, 장윤기가 성폭행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이번 사태로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와 경찰 식구 '봐주기' 수사에 대한 의혹이 나오자 경찰청은 수사 과정을 점검하는 수사 감찰을 진행했습니다. 감찰을 통해 A경감의 범죄 혐의 정황이 포착되자 경찰은 광주청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22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공식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본부장은 "언론에서 드러난 내용뿐 아니라 수사감찰을 통해 밝힌 내용까지 포함해 한 점의 의혹 없게 다 밝혀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에 관리 책임이 있는 광주경찰청이 수사를 맡은 데 대해 "당장 신병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인 것을 고려했다"며 "기존 형사 라인을 제외하고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광주청 반부패수사대에 돌려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백겸 기자 kb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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