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백겸 기자]경찰이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 장윤기를 수사하던 과정에서 드러난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해 외부 인사를 포함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할 방침입니다.
지난 7일 오전 광주광산경찰서에서 장윤기 사건의 부실 수사와 경찰 유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광주지검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찰청은 9일 장윤기 사건과 관련,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고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 인사가 위원장을 맡는 '경찰 수사 신뢰제고를 위한 쇄신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TF는 위원장을 포함해 과반수의 위원을 외부 인사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유사 사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경찰 수사 제도 전반을 점검해 신뢰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합니다.
경찰청은 TF와 별도로 국가수사본부장 직속으로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해 수사 비위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UN(국제연합) 경찰청장 회의 참석으로 미국 출장 중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장윤기 사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오는 11일까지 예정됐던 출장 일정을 단축하고 10일 조기 귀국할 예정입니다. 유 직무대행은 귀국 직후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개최해 TF 구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 지휘부의 실천 의지를 표명하고 일선 경찰관들의 동참도 당부할 방침입니다.
이번 대책은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장윤기의 친부이자 현직 경찰관인 장모 경감이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A경감의 도움을 받아 장윤기 원룸에 있던 리얼돌 등 증거를 인멸하고, A경감 또한 장윤기의 성범죄 목적을 입증할 증거인 케이블 타이를 증거물로 압수하지 않는 등 경찰 내부에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입니다.
김백겸 기자 kb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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