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CJ바이오사이언스가 경영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R&D) 인력풀이 갈수록 쪼그라드는가 하면, 전체 직원 역시 1년 동안 5명 중 1명 꼴로 짐을 쌌습니다. 수익성이 급해진 상황에서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보다는 헬스와 웰니스에 집중하는 양상입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바이오사이언스의 2026년 1분기 R&D 인력은 47명입니다.
이는 R&D 인력 수에 있어 '전고점'에 해당하는 2024년 1분기 93명으로부터 38.71%(36명) 급감한 수치입니다. 직전 시기인 지난해 4분기 57명과 비교해서도 17.54%(10명) 줄어들었습니다.
경기 수원시 CJ블로썸파크. (사진=CJ바이오사이언스)
아울러 전체 직원들 숫자도 감소했습니다. 2024년 129명이었던 직원이 1년새 20.93%(27명) 줄어 지난해 102명이 된 겁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2일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치료제 CJRB-101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1상을 조기종료했습니다. 당시 회사는 취하 사유에 대해 "신약개발 및 프리미엄 웰니스 사업을 병행추진해, 검증된 균주 자산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성 및 현금흐름 중심의 사업구조를 강화함으로써,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및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공시했습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경영난이 직원과 R&D 인력 감소, 임상 조기종료 등의 이유로 분석됩니다. 회사의 적자폭이 최근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출을 상회하는 규모입니다.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 53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5억9700만원에서 19.02% 줄었습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9억1300만원에서 7억8300만원 14.22% 감소했습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조직 전반에 걸쳐서 전사 차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원 배분 관점에서 (전체 인력) 조정이 됐다"라며 "(R&D) 조직 구조 최적화는 국내외 경기 상황과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전사 차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효율적인 자원 배분 관점에서 R&D와 바이오 디지털 플랫폼 조직 전반에 걸쳐 일부 조정이 진행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무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되기 전까지 신약 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재무적인 안정성이 많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빠르게 개선하고자 헬스와 웰니스 쪽에 집중하겠다"라고 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또 CJRB-101 임상 취하에 대해 "항체·약물접합체(ADC)가 많이 나오는 등 항암 시장이 많이 급변하고 있어서 저희가 좀 전략적으로 판단을 했을 때 파이프라인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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