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자정을 기해 시작됐습니다.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는 여야 후보가 각자 약세 지역부터 찾아 유세전에 돌입했습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유세지로 민생 현장을 챙겼습니다. 이후 정 후보는 왕십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강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반면 오 후보는 강북에서 출정식을 열고 인근 지역 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정 후보는 첫 행보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함께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야간 근무 중인 노동자를 만났습니다. 그는 "모두가 잠든 시간에 생업에 충실한 노동자들 덕에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이 유지된다"며 생업을 뒷받침하는 안전한 서울을 강조했습니다.
오 후보는 지도부 없이 홀로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첫 유세에 나섰습니다. 심야 시간에 오 후보는 배추를 나르며 "밤새 작업해 새벽 출하를 준비하는 상인들이 있어 서울의 일상이 이어진다"고 했습니다.
이후 두 후보는 각자 열세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오 후보는 강북 미아동 주택 골목에서 출정식을 가지며 "어린 시절 가장 힘겨웠던 시절에 살았던 곳"이라며 "많이 변했지만 더 빠른 속도로 주거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유승민 전 의원도 함께했습니다. 그는 "선거는 후보가 치르는 것이고 시민들도 후보를 보고 선택하실 거라 믿는다"며 "오 후보가 훨씬 더 준비된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저조한 당의 지지율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의힘 지도부와 선을 그은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유 전 의원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안철수 의원을 잇달아 만나며 중도 확장을 꾀하는 모습입니다. 이는 최근 떨어진 국민의힘 지지율 대신 후보 자체 브랜드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실제 최근 조사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와 간격도 좁혀진 모습입니다. <조선일보·메트릭스>가 지난 16~18일 조사한 여론조사(19일 공표·서울 유권자 800명 조사·CAIT·표본오차 95%·신뢰수준 ±3.5%포인트)에 따르면 정 후보(40%)와 오 후보(37%)는 3%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히기도 했습니다. 이전에 10% 이상 차이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까지 끌어올린 셈입니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반면, 정 후보는 민주당에 열세로 불리는 강남에서 유세를 펼쳤습니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이 발생한 공사 현장을 찾아 오 후보를 거듭 겨냥했습니다. 그는 "안전해야 시민들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데 '늘 사고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어떻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삼성역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공세 수위를 더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현장에서 정 후보는 "철근 누락 사실을 알고도 검측 체크리스트의 전 항목에 '합격' 도장을 찍은 책임은 누구인가"라며 "더 큰 공포는 이 모든 것을 은폐하려고 한 오 후보의 '양심이 균열'된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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