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제46주기인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기념광장에서 열린 5·18 제46주년 정부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과거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의 '박종철 열사 희화화' 광고 사건을 재소환해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나"라고 직격했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과거 다른 기업의 광고까지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 무신사의 지난 2019년 광고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무신사의 광고에는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광고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해당 광고는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한 것으로, 무신사 측은 당시 "근현대사적 불행한 사건 관련 역사의식이 결여된 부적절한 표현의 게시글이 당사의 소셜미디어에 등록됐다"며 "콘텐츠 검수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한 점, 무엇보다 해당 사건이 가지는 엄중한 역사적 의미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했습니다.
다만 무신사 측은 해당 광고를 즉시 삭제했는데,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확산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무신사의 광고가 재소환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면서도 "제보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다. 여러분도 함께 확인해 봐 주십시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을까"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 역시 과거의 논란을 제보받으면서 최근 발생한 일로 인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무신사 재소환에 대해 "민주화 운동 및 희생자에 대한 모독과 역사왜곡, 희화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발본색원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평소 철학과 의지의 반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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