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컴투스(078340)가 올해 1분기 야구 게임 성장과 비용 절감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롤플레잉게임(RPG) 매출이 둔화하고 스포츠 게임 비중이 커지면서, 야구 게임 중심의 실적 구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해 나가는지가 중장기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컴투스는 13일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매출 1447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6.9%나 증가했습니다.
수익성 개선에는 비용 효율화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1분기 별도 영업비용은 1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습니다. 특히 마케팅비는 69억원으로 61.5% 줄었고, 게임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율은 5.6%로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실적을 지탱한 것은 야구 게임 라인업입니다. 1분기 스포츠 게임 매출은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습니다. 야구 라인업 매출은 국제 대회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 및 한국프로야구(KBO), 메이저리그(MLB)의 시즌 개막 효과가 맞물리며 26.2%나 늘었습니다. KBO와 MLB 야구 게임 매출은 각각 36.1%, 17.3% 증가했습니다.
컴투스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야구 게임 성장세가 단순한 시즌 효과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구장 환경과 ABS, 체크 스윙 판독 등 현실 야구 요소를 게임에 반영해 이용자 몰입도를 높였고, 올해는 WBC 라이선스를 활용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개막 전부터 선보인 점이 매출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반면 RPG 매출은 둔화했습니다. 1분기 RPG 매출은 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했습니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반지의 제왕' 콜라보레이션과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비수기 영향과 전분기 신작 효과 제거가 반영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게임 중심 라인업이 오히려 또 다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컴투스 야구 게임은 국내 고정 팬이 있다. (컴투스의 실적 흐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며 "이용자들이 MMORPG처럼 오래 플레이하는 게임에 피로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스포츠 게임은 오히려 지금 시장에 맞는 장르"라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컴투스가 무리하게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기보다는, 잘하는 장르를 더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김 교수는 "컴투스는 스포츠 게임 라인업을 더 잘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스포츠 실황 게임 쪽이 미래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PC·콘솔 도전은 쉽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지식재산권(IP)과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컴투스는 올해 하반기 신작으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3분기 'AAA' 급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국내 출시하고, 일본 애니메이션 기반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Crimson Inferno)'도 연내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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