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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프라임] 우리는 무엇을 가두고 있나
만물의 영장 오만, 그 틈을 비집고 나간 늑대
늑구가 남긴 질문 '철장의 질서'
늑구 이후 동물원을 묻다
늑구가 넘은 것은 물리적 경계
우리가 넘어야 할 것은 '오랜 인식의 경계'
2026-04-29 16:27:40 2026-04-29 17:17:12
[뉴스토마토 이규하 정책선임기자] 늑대 ‘늑구’가 울타리를 탈출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맹수가 도심 근처로 탈출했다는 공포는 오래 머물지 않았고 곧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간절한 정서였습니다. 우리는 늑대를 위험의 상징이 아닌 책임져야 할 보호의 대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겁니다.
 
이 현상은 우리가 야생동물과 맺고 있는 관계, 그리고 그 관계를 바라보는 인식의 구조가 얼마나 복잡해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온 동물원의 존재 방식에 거대한 물음표를 방증하기도 합니다.
 
16세기 프랑스 사상가 미셸 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는 그의 저서 <수상록>을 통해 인간 중심주의의 오만을 꾸짖은 바 있습니다. 인간이 이성을 가졌다고 자만하지만, 정작 그 이성 때문에 불안과 고통 속에 살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관종 대전 오월드 원장이 지난 17일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정문에서 늑구 포획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자연에 순응하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동물을 보며 “우리가 동물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지 동물이 지능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인간이 동물을 열등하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오직 인간의 ‘허영심’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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