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수습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당부와 은행들의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전월에 비해 감소 폭은 줄었습니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건물.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1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2.0조원에서 지난달 -1.0조원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은행가계대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12월-0.5조원에서 -0.6조원으로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전세자금 수요가 둔화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반면 기업대출은 계절적 요인으로 지난해 12월 -8.3조원에서 지난달 5.7조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연초 주요 은행들의 대출영업 확대, 지난달 26일 만기인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지난해 12월 -6.3조원에서 지난달 2.3조원으로 증가 전환했습니다. 대기업대출도 지난해 12월 -2.0조원에서 지난달 3.4조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연말 일시 상환분의 재취급과 운전자금 확충 수요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금융기관수신도 은행권에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습니다. 은행 수신은 지난해 12월 잔액 증감은 7.7조원이었지만 지난달 -50.8조원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수시입출식이 지난해 12월 39.3조원에서 지난달 -49.7조원으로 줄어들며 전체 은행 수신 감소를 주도했습니다.
이와 달리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자산운용사 수신은 주식형 펀드 및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급증했습니다. 전체 잔액 증감은 지난해 12월 -3.9조원에서 지난달 91.9조원으로 전환됐습니다. 특히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12월 10.0조원에서 지난달 37.0조원으로, MMF는 지난해 12월 -19.7조원에서 지난달 33.0조원으로 늘었습니다. 또 기타 펀드(16.2조원)와 채권형 펀드(4.2조원)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아울러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금리가 상승했습니다. 국내외 통화정책 기대 변화, 재정 확대에 대한 경계감 증대, 국내 채권자금의 주식시장 유입 등으로 늘어난 수급 부담이 원인입니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오름세(지난해 12월 2.95%→지난달 3.14%→지난 10일 3.22%)를 나타냈고. 국고채 10년물 역시 상승세(지난해 12월 3.39%→지난달 3.61%→지난 10일 3.68%)를 이어갔습니다.
이 밖에 코스피는 지난달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2월 들어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1월 코스피 상승세는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국내 투자를 촉진하는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선 이후, 지난 3일 5371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2월 들어 차익실현 유인 증대·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AI 수익성 우려 등이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윤금주 수습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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