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스마트 전투함’ 개념설계 국내 첫 글로벌 인증
英 로이드선급 AIP 획득…"K-해양방산 새로운 표준 만들 것"
2026-01-29 11:32:29 2026-01-29 15:31:23
홍충식 로이드선급 극동아시아 전략기획 부사장(왼쪽)과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이 28일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 개념설계 인증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한화시스템(272210)이 세계 3대 선급 기관 중 하나인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 개념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국제 해군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공식 인정받으며 K-해양방산의 새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선급협회 인증은 함정이 국제 규정과 해군 건조 기준에 따라 안전하게 설계·건조됐음을 제3의 독립 기관이 검증하는 절차로, 해외 수출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요건입니다.
 
로이드선급은 미국선급, 노르웨이선급과 함께 세계 3대 선급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해군 건조 기준에 준하는 '함정건조기준'을 운영하며, 글로벌 해군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함정 개념설계는 통상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되는 함정 건조의 첫 단계입니다. 작전요구성능(ROC)을 기반으로 함정의 임무·주요 기능·대략적인 형태(크기·무장·속도 등)를 정의하고 신규 탑재 체계 획득 방안 등을 도출하는 초기 설계 과정입니다. 
 
한화시스템은 미래 해군의 차세대 유인 함정 개념으로 '스마트 배틀십(Smart Battleship)'을 제시해왔습니다. '스마트 배틀십' 개념을 실체화한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은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2000톤급 함정으로, 미래 해양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40여년간 축적해온 해양 시스템 기술과 차세대 스마트 해양 솔루션을 이 미래형 함정 모델에 집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 지능형 통합기관제어체계, 두 명의 승조원만으로도 항해가 가능한 콕핏형 통합함교체계,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기술이 적용된 4면 고정형 다기능 레이다(MFR), 무인체계 설루션, 스텔스 설계 등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 설계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기반의 지능화·자동화를 구현했습니다.
 
또 이 전투함은 적의 탐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스텔스 형상으로 설계돼 전반적인 생존성을 대폭 향상시켰고, 기존 유인 함정 대비 필요 승조원 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 소수 인원만으로도 효율적인 함정 운용이 가능합니다. 전 세계 해군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병력 부족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을 시작으로 2000톤급 이하 다양한 함정 모델을 추가 개발해 수출형 함정 제품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설계 단계부터 로이드선급의 국제 함정 건조 기준을 적용해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과 설계 신뢰성을 확보하고 향후 수출 대상국의 해군이 요구하는 인증을 선제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입니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스마트 다목적 전투함은 AI와 자동화를 기반으로 해군 전력 운용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차세대 해양 플랫폼"이라며 "이번 AIP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해군의 미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K-해양방산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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