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깜짝 합당 제안에…조국 "국민·당원 뜻 따르겠다"
긴급기자회견 연 정청래 "조속히 실무테이블 열자"
조국혁신당, 의총·당무위 예정…논의 절차 '속도전'
2026-01-22 17:21:56 2026-01-22 17:34:18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22일 조국혁신당과의 깜짝 합당을 제안했습니다. 6·3 지방선거 압승을 위해 하나가 되자는 겁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당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겠다며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당 대 당 통합을 둘러싼 지분 싸움부터 민주당 내 반발이 만만치 않은 만큼, 최종 합당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왼쪽)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합당 제안을 하고 있다. 같은 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북 전주시 전북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을 향해 "우리와 합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같이 윤석열정권을 반대했고, 12·3 비상계엄 내란을 같이 극복해왔다. 우리는 이재명정부 출범을 위한 대전을 같이 치렀다"며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재명정부 성공, 지방선거 승리가 시대정신"이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6·3 지선을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따로가 아닌 같이 시대정신에 입각해 이재명정부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며 "두 당의 합당을 위해서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조 대표는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당 당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께 보고를 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제 늦은 오후, 정 대표를 만나 오늘의 발표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갑작스럽지만 제안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최고위원들과 함께 숙고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조국혁신당의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였다. 동시에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말하지 않는 진보적 미래 과제를 독자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면서 "두 시대적 가치를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24일 의원총회와 26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민주당과의 합당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다만 양당의 합당은 아직 제안 단계일 뿐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입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말씀드린 것 외에 다른 어떤 것도 합의된 바 없다"며 "정 대표가 말한 대로 조국혁신당의 응답이 있다면 양당 실무 테이블을 조속히 만들어서 나머지 문제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합당에 대한 양당의 사전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정 대표와 조 대표는 그동안 이 문제를 가지고 여러 차례 교감을 가져왔다"며 "어제 오후, 오늘 발표에 대한 내용을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 대표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청와대와의 교감 여부에 이목이 쏠렸는데요.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다시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당·정·청 간 공유와 조율을 통해서 모든 사안을 처리해온 것을 미루어볼 때, 합당이라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조율은 몰라도 공유 과정은 거쳤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대표의 제안은 정무적 판단과 그에 따른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전 당원 토론과 투표, 전당대회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원주권시대에 걸맞게 당원의 뜻을 최종적으로 묻고,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오늘 제안한 합당에 대해서 조국혁신당이 응답해도, 당원이 하라고 하면 하는 것이고 당원이 합당하지 말라고 하면 못하는 것이다. 당원의 뜻이 제일 중요하고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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