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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지난해 특허등록 급증…"친환경·미래 대비"
연구개발비 매년 증가세…지난해 매출 대비 연구비 비중 3%
도료 관련 특허 다수…연구개발실적도 증가
2024-03-21 16:07:13 2024-03-22 14:08:36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글로벌 응용소재 화학기업 KCC(002380)가 친환경·에너지 절감 제품 개발로 선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CC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구개발비는 186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3%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KCC의 연구개발비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514억원에서 2021년 1699억원, 2022년 1788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연구 종료 연도 기준, 지난해 KCC의 연구실적은 56건으로, 이 역시 직전 2개년 대비 크게 뛰었습니다. 2021년의 연구개발 실적은 24건에 불과했고 2022년에는 45건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2021년의 두 배가 넘는 연구실적을 기록한 것입니다.
 
특허건수도 등록일 기준 2021년 3건, 2022년 1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5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등록된 특허를 분석해 보면 도료 관련 특허가 34개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건자재 8개, 기타(소재)가 3개였습니다. 지난해 특허 45건 중 기능성 제품 관련 특허는 33건, 친환경 제품 관련 특허는 12건이었습니다. 사업보고서에는 등록이 완료된 특허만 기재돼 있으나 KCC는 지난해에도 신규 특허 출원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KCC는 플라스틱도료, 양극성 실리콘 방오도료, 방열 분체도료, 바닥포장 자재 전용 바인더 등의 특허를 출원하며 신소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KCC는 제품개발 및 연구를 위해 경기도 용인시에 중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앙연구소는 첨단시설의 연구장비를 갖추고, 무기재료연구, 건축자재 시스템 연구, 무기재료와 유기재료를 결합한 복합재료 연구 등 정밀화학 전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KCC는 하이엔드 제품 개발과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제품을 개발해 시장 선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호 클렌체 라인업 확대와 탄소저감 바이오 베이스 도료, 리사이클링 소재 적용 제품 개발 등으로 EGS(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또한 미래 신기술과 신제품을 통해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차세대 소재인 배터리, 반도체 소재, 세라믹분야 등을 개발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KCC는 해외유수 연구기관, 기업과의 외부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공동연구개발을 늘리고 있는데요. 연구를 통해 외부 자원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이톤 스카이가 시공된 KCC 디자인센터 전시장의 모습. (사진=KCC)
 
KCC는 지난해 연구 성과 중 주목할 만한 과제로 '마이톤 오픈 천장용 신규 공법 개발'을 꼽았습니다. 2021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진행된 이 과제를 통해 KCC는 노출 천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신규 시스템을 개발했는데요. KCC의 천장재인 마이톤을 적용할 수 있는 프레임형 제품과, 별도 제작이 필요한 논프레임형 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를 노출 천장에 시공하기 위한 신규 공법인 와이어형·프로파일형 공법과 마이톤을 세로로 시공할 수 있는 세로형 공법도 함께 개발해 냈습니다.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실시한 내진 성능 평가 결과 2등급 이상 확보했습니다. 또한 노출 천장에 신규 마이톤의 흡음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목업 시공을 실시한 결과 잔향 시간 개선을 확인했습니다.
 
KCC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인 노출 천장을 하게 되면 흡음이 되지 않아 소리가 울리고 시끄러운 내부 환경이 조성된다. 그럼에도 노출 천장을 적용하는 이유는 공사비용 절감과 디자인 때문인데 마이톤 제품으로 논프레임형과 노출 천장에 시공할 수 있는 와이어형, 프로파일형 공법, 세로형 공법을 개발함으로써 천장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각형 프레임, 이에 따른 홈이 최대한 노출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KCC는 프리미엄 시장, 국내 대규모 프로젝트 재개 현장 등을 공략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공업용 도료 영역에서는 건설장비, 방위산업용, 바이오매스 친환경 도료를 개발하고 판촉 활동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건축도료에 있어서는 고기능성 신제품 판매를 늘리고 재도장 위주의 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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