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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유리장섬유 부산물 활용한 재활용 신소재 개발
100% 재활용 원료…물티슈 캡에 적용
2024-03-19 09:43:30 2024-03-19 09:43:3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글로벌 응용소재 화학기업 KCC(002380)가 유리장섬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정제해 만든 분말(EcoSnow)과 즉석밥 용기를 활용한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KCC 직원이 KCC 신소재로 만든 깨끗한나라 생분해 물티슈 캡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CC)
 
전기·전자,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유리장섬유를 생산하는 KCC 세종공장 개발팀은 상품 제조 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던 중, 18개월의 연구 기간 끝에 '에코스노우'라고 이름 붙인 가공분말과 즉석밥 용기(PP, Polypropylene)를 배합했을 때 결정 속도가 빨라져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성형 후 일정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신소재를 개발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ECOmpound)는 100% 재활용 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KCC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신소재는 깨끗한나라 생분해 물티슈 뚜껑(캡)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물티슈 뚜껑은 재활용 플라스틱과 새 플라스틱을 절반씩 섞어 제조했으나, 이번 KCC의 신소재를 통해 100% 재활용 원료로 제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KCC는 △신규 플라스틱 저감 △즉석밥 용기 재활용을 통한 생활 폐기물 감소 △제품 생산 부산물 저감 및 폐기 비용 축소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번 신소재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합성수지 재질(PP) 성적서를 발급받으며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아 향후 재활용까지 가능합니다.
 
한편, KCC는 이외에도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CC는 올해 1월부터 홍보 인쇄물에 대해 사탕수수 부산물을 가공해 만든 비목재 용지를 활용하고, 분리배출이 용이한 무코팅 및 특수가공(emboss) 방식을 적용하는 등 재활용 및 생분해성 사양으로 전면 변경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2년부터는 KCC 페인트 포장 캔 인쇄를 절반으로 줄인 ESG캔으로 전환해 휘발성 유기용제 사용을 줄였습니다.
 
한상훈 KCC 세종공장 개발팀장은 "18개월이라는 개발 기간을 통해 100%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신소재를 개발하게 됐으며 특허 출원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에 개발한 신소재는 물티슈 캡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의 대체제로 사용 가능할 것으로 생각돼 적용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세종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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