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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익일배송' 전쟁…CJ제일제당·다이소 참전
CJ제일제당, 공식몰 CJ더마켓에 내일도착 서비스 도입
다이소, 평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
자사 플랫폼, 네트워크, 점포 등 활용 '승부수'
2023-12-13 15:15:19 2023-12-13 16:29:32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CJ제일제당, 아성다이소 등 유통 업계가 오늘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는 방식의 '익일배송' 전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관심이 쏠립니다.
 
빠른 배송 전쟁은 그간 '로켓배송'을 필두로 이커머스 업계 선두에 오른 쿠팡으로 점차 귀결되는 분위기였는데요.
 
CJ제일제당과 다이소는 자사 플랫폼, 네트워크, 점포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각각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공식몰 CJ더마켓에 '내일도착'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이달 11일 공식 론칭한 CJ더마켓 '내일 꼭! 오네(O-NE)'는 오후 11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날 CJ제일제당 제품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입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CJ더마켓에서의 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내일도착 서비스를 내년 1월 말 CJ제일제당의 네이버 공식 브랜드 스토어 등 타 플랫폼으로도 점차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기존 햇반, 비비고 국물요리 등 박스 단위의 일부 상온 제품에 한해서만 운영했던 내일도착 서비스를 전 제품으로 확대하게 됐는데요. 이를 위해 동탄 온라인 센터와 실시간으로 재고 상황을 연동시켜 고객이 주문한 당일 출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이번 서비스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 CJ대한통운이 배송 서비스를 담당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CJ제일제당의 스테디셀러인 햇반, 비비고 등 브랜드 파워와 CJ대한통운의 배송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후발 주자지만 충분히 배송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빠르고 정확한 배송 경쟁력을 토대로 소비자 만족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이소 역시 익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지금까지 다이소는 매장 배달 기반의 샵다이소와 관계사 한웰이쇼핑이 운영하는 다이소몰로 분리 운영돼왔는데요. 다이소는 오는 15일 샵다이소와 다이소몰을 통합·개편한 다이소몰을 오픈하기로 했습니다.
 
다이소는 이를 통해 평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되는 서비스를 도입했는데요. 택배 배송은 물론 대량 주문, 정비 배송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이는 다이소가 전국에 매장을 1500개까지 확대하고, 경기 용인 남사, 부산 등 국내 주요 거점에 대형 허브 센터를 설립하는 등 정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매장 상당수가 역세권 등 노른자위에 위치하고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우수한 점도 다이소가 배송 서비스를 전개하기에 유리하다는 평입니다.
 
한 유통 업계 전문가는 "빠른 배송 서비스가 쿠팡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커머스 시장의 확장성이 뛰어난 만큼 다른 대형 유통 업체들 역시 온라인 서비스 경쟁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CJ제일제당이나 다이소의 경우 타 업체들에 비해 빠른 배송에 나설 수 있는 토대는 이미 마련된 상태"라며 "추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배송 경쟁 서비스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CJ대한통운 택배 기사가 택배를 옮기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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