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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차' 표절 논란에 원작자 "표절 아니다, 칭찬하고 싶어"
2022-10-07 15:48:40 2022-10-07 15:48:40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윤석열차' 그림의 원작자라고 알려진 스티브 브라이트가 "표절이 아니다"라고 결론내렸다.
 
국내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영국 출신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지난 6일 트위터에 브라이트 작가와 이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라시드는 "윤석열 정부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윤석열차'가 표절작이라고 암시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은 해당 작품이 작가 스티브 브라이트가 2019년 더선에 기고한 풍자만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라시드는 "브라이트는 표절이 아니라고 하더라"며 "오히려 상당한 실력을 갖춘 뛰어난 학생"이라며 브라이트 작가의 인터뷰를 요약했다. 이어 브라이트 작가의 답변 메일 전문을 첨부했다.
 
전문에 따르면 브라이트는 "이 학생은 어떤 형태로든 내 작품을 표절하지 않았다. 작품에 나타난 유사성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 의도한 것이 아니며 이런 일은 시사만평계에서 비일비재하다"며 "학생이 잘못한 것은 전혀 없으며 펜과 붓을 잘 사용한 학생의 솜씨는 칭찬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만평이 학생으로 하여금 유사한 방식으로 풍자를 하게 만들었다면 놀랄 일이며 나를 우쭐하게 한다"며 "콘셉트는 유사하지만 표절과 완전히 다르고 완전히 다른 아이디어로 절대 표절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브라이트는 당시 브렉시트 통과를 위해 조기 총선을 추진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를 비판하려는 의도로 존슨 총리 얼굴을 한 열차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이 속도를 높이라며 열심히 석탄을 넣고 있는 카툰을 그렸다.
 
한편 '윤석열차'는 제23회 전국 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를 두고 문체부는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은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에 유감을 표한다"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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