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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저평가' 호평 쇄도…심텍에 쏠린 눈
2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24% 상회…주가 급반등
올해 영업익 추정치 줄상향…하나증권, 목표가 괴리율 100% 이상 진단
2022-08-02 06:00:00 2022-08-02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2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은 심텍(222800)이 급반등에 성공하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말도 안되는 호실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긍정적 관심을 권고했다. 주요 증권사의 호평이 쇄도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괴리율은 10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심텍 3개월래 주가 추이. 그래프=한국거래소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심텍은 1300원(3.21%) 오른 4만18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중 한때 8%대 급등세를 타기도 했다. 심텍 상승은 2분기 호실적에 기인한다. 심텍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4774억원, 영업이익은 1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268% 급증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7%, 24%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속에서 고부가가치 패키지기판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의 판매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크다. 주요 증권사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지속될 전망했다. 모듈 인쇄회로기판(PCB) 부분에서는 DDR5 제품군의 매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패키지기판 부문도 메모리향 제품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며 상반기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서다.
 
김 연구원은 "심텍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2371억원으로 2분기에 달성한 분기 영업이익 1100억원 이상이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358억원으로 제시한다면서 이는 회사 측의 가이던스 4456억원보다 소폭 낮다"고 했다. 회사측 가이던스의 환율 가정이 1250원대라서 업사이드 여력이 상존한다는 판단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올 3분기 심텍의 영업이익은 1204억원 수준으로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43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상황에서 주가 수준은 역대급 저평가란 진단이다. 김록호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설명이 안되는 역대급 저평가 구간"이라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23%, 17% 상향 조정했음에도 현재가 대비 목표주가(8만4000원)의 괴리율이 100% 이상으로 나타나 목표주가는 8만40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기준 심텍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14배로 설명할 수 없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와 내년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의 상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높인다"면서 "현재 주가는 부담없는 수준으로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보수적인 추정에도 올해 PER은 4.2배, 2023년도 PER은 3.9배로 업사이드가 넘쳐나는 주가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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