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일 방위백서 '독도 영유권' 주장에 일 정무공사 초치

국방부도 일 국방무관 초치…"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도움 안 돼"

하야시 마코토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초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외교부는 22일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 또다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 한 데 대해 주한일본대사관 하야시 마코토 총괄공사 대리(정무공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국방부도 이와 관련해 주한 일본 국방무관인 나카시마 타카오 해상자위대 방위주재관을 불러 따졌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 정부가 22일 발표한 방위백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이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하며, 독도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카시마 타카오 주한 일본 국방무관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국방부)

 

국방부도 이날 일본의 독도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주한 일본 국방무관인 나카시마 타카오 해상자위대 방위주재관을 국방부로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적으로 시정할 것과 향후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

 

국방부는 "일본이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함과 동시에,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한일 국방현안에 대해 일방적 기술을 지속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하고 이러한 내용의 즉각적인 시정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2022년판 방위백서 '일본의 방위'를 채택했다. 여기에서 일본은 "북방영토(쿠릴열도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도의 명칭)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