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윤석열 "장애가 불가능·불평등 이유 돼서는 안돼"
장애인 이동권·개인예산제 도입·교육 및 문화 활동 지원 등 약속
시간장애인 안내견 학교 방문…안내견 안내체험 및 간담회 진행
2022-01-19 17:14:36 2022-01-19 17:14:36
[용인=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9일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장애인 여러분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애인 관련 정책공약 발표에 이어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의 고충을 체험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장애인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은 △시외·고속·광역버스에 저상버스 투입 및 장애인 콜택시 확대 △장애인 스스로 복지서비스 선택 가능한 개인예산제 도입 △4차 산업형 인재 육성 및 장애인 고용 기회 확대 △장애학생의 예술교육 및 장애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강화 △발달지연·장애 영유아를 위한 국가 지원 강화 등 5개로 구성됐다. 
 
윤 후보는 "장애는 더 이상 불가능과 불평등의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이동권 및 복지, 직업 및 문화예술, 교육 등은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휠체어 장애인들을 위한 이동권 확대 공약과 함께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내이게이션의 기술 투자와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장애인 스스로 복지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인예산제'를 도입해 복지선택의 폭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개인예산제는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시행되는 제도로, 장애인 본인에게 주어진 예산 안에서 본인이 원하는 복지 서비스를 선택해 공급자(정부·지자체·복지관) 중심에서 수요자(장애인) 중심으로 복지 체계를 전환한 정책이다.  
 
이외에도 윤 후보는 4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직업훈련제 강화를 위해 현재 2곳 뿐인 장애인 디지털 훈련센터를 전국 17개 광역시도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장애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이 공정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용 창작 공간을 설치하고 공연 작품 전시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발달 지연 및 발달 장애 영유아 재활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하겠다. 진단과 치료, 교육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도록 국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애인 관련 정책공약 발표를 마친 윤 후보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가 위치한 경기도 용인으로 이동해 시각장애인 현장 체험을 가졌다. 윤 후보는 학교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안내견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견사로 이동해 안내견 교육을 받고 있는 개들이 있는 현장을 둘러봤다. 
 
또 직접 안대를 하고 안내견이 알려주는 대로 걷는 등 시각장애인이 겪는 일상을 체험했다. 윤 후보는 안내견과 함께 코스를 한 바퀴 돌아본 뒤 "보행 코스가 짧으면서도 안내견에게 숙달된 코스였고, 훈련사도 옆에서 함께 해줬기 때문에 (이만큼 걸을 수 있었다). 안내견의 도움을 받아 보행하는 것, 실제 거리를 다니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안내견 학교관계자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안내견들이 일상 공간이나 공공시설 출입 거부를 당하는 일이나 은퇴견 관리에 대한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그는 "안내견을 반기고 환영하는 식당, 편의시설이라는 의미의 스티커를 붙여 시민들에게 공동체 의식이 강한 곳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 (출입거부시)법으로 강제하고 과태료가 있다고 알지만 국민 자체가 관심을 갖고 저부터 앞장서는 운동을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비롯해 구조견, 마약견 등 특수목적견들도 많은데, 공익을 위해 일하다 은퇴한 만큼 은퇴 후 치료비 지원 등 국가 차원에서 건강히 생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선거운동 중이지만 이건 공약이 아니고, 당선되면 우리 안내견이나 특수목적견이 은퇴할 경우 제가 맡아서 한 마리 기르도록 하겠다"고 깜짝선언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방문해 학교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뉴스토마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에서 안대를 하고 안내견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뉴스토마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에서 학교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뉴스토마토
 
용인=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