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가 화산폭발' 이상저온 우려에 농산물 ETF 관심 '쑥'
TIGER 농산물 선물 ETF, 지난해 35%↑
라니냐·비료가격 상승 등 배경
"2분기까지 단기 강세 지속 전망"
입력 : 2022-01-18 06:00:00 수정 : 2022-01-18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농산물 가격이 작년 연말 이상 기후 등 우려로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통가의 화산 폭발이 다시 한 번 가격 상승세를 부추길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농산물 가격은 평년보다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 등으로 들썩였는데, 이번 통가 화산 폭발이 기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상 기후 영향과 생산물 전망치 하향 등으로 2분기 초까지는 농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농산물 선물Enhanced(H) ETF'는 작년 한해 34.58% 상승했다. 해당 ETF는 콩과 옥수수, 설탕, 통밀 드 선물을 담고 있어 농산물 가격에 연동된다. 이 밖에도 △코덱스 3대농산물선물(H) ETF(27.31%) △코덱스 콩선물(H)(13.05%) 등도 작년 한해 코스피 상승률 3.6%를 크게 웃도는 수익을 냈다.
 
지난해에 여러 농산물 가격이 이상기후 영향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커피 재배 지역에 작년 7월 서리가 내리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바 있으며, 벨기에에선 큰 홍수가 발생해 '포카칩 생산 중단' 등 감자 대란이 일어난 바 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빚어지며 가격은 더욱 치솟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식품가격지수(FFPI)는 지난해 12월 133.7포인트를 기록해, 1년 전과 비교해 25.1포인트(23.1%) 올랐다. 12월 소폭 떨어졌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 이후 지난 10년래 가장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여러 변수로 인해 가격 변동성 또한 높은 상황이다. 해당 지수는 곡물과 유지류, 육류, 설탕, 유제품 등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발표하는 지수다.
 
특히 농산물 가격 상승은 특히 작년 연말 두드러졌다. 이상 기후와 수확 차질과 운임 및 인건비 상승, 에너지 비용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이 작용한 탓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0월 발생한 라니냐로 미국과 남미 등 동태평양 연안의 건조 기후 속 가뭄을 예고했다"며 "예년보다 추운 겨울 날씨 전망도 비료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농산물 공급 차질 우려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동태평양 적도 지역 바닷물 온도가 평상시보다 낮아지는 '라니냐'가 발생하면 일부 지역에는 극심한 가뭄을, 일부 지역에는 극심한 폭우를 내릴 가능성이 생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발생한 통가 인근 해역에서의 화산 폭발이 농산물 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분화가 지닌 폭발력은 화산분출지수(VEI) 5~6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뉴욕타임스는 VEI가 6 이상인 분화는 대기권 높이까지 대량의 화산재와 가스를 뿜어 올려 햇빛을 차단하고 기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의 VEI 6 이상 화산 분화는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분화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농산물 가격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라니냐는 연말부터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어서 공급 차질이 더 악화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고, 실제로 미국이나 남미 지역 농무부에서도 생산 전망치를 계속 하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료 가격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2분기 초까지는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황병진 연구원은 "라니냐는 2분기 봄철에 접어들며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미의 농산물 생산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긴 하나 작년과 달리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농산물 섹터 강세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관측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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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연수

주식시장을 둘러싼 제도와 당국 이슈를 발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