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재용 '뉴삼성' 밑그림…초격차 넘어 대혁신 의지 드러내
연거푸 사장단·임원 파격 인사, 이 부회장 위기 의식 반영
이 부회장, 최근 활발한 현장 행보…"현실 안주 않으려 노력"
입력 : 2021-12-09 15:56:25 수정 : 2021-12-09 17:45:44
 
 
[뉴스토마토 김광연·전보규 기자]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이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습니다."
 
최근 기존의 초격차 전략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위기의식이 올해 사장단·임원 인사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삼성이 연거푸 파격 인사를 단행하며 '이재용식 뉴삼성' 전략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전자가 9일 발표한 2022년 정기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세대 교체였다. 성과주의 원칙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37세 상무와 45세 부사장이 전면에 등장하며 연공서열 타파를 공식화했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젊은 리더들을 과감히 등용하면서 삼성 임원진 진용이 한층 더 젊어졌다.
 
중동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은 지난 사장단 인사에서도 4년 만에 3대 사업부문장을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에 각각 3대 부문장을 맡았던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쓰리톱 체제가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로 전환됐다.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갈수록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번에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T) 두 부문을 세트(SET) 부문으로 통합하는 혁신도 꾀했다. TV 부문에 잔뼈가 굵은 한종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새 SET 부문장을 맡는다. TV와 스마트폰의 연결성이 강조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조치라는 게 업계 평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가 최고경영자(CEO) 급을 전면 교체하고 젊은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한 것은 최대 실적을 내며 잘 나갈 때 일수록 다가올 변화와 위기의 신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파격 인사는 삼성이 지난달 연공서열 타파·나이와 상관없는 인재 중용 등을 골자로 하는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한 뒤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다. 삼성은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전격 통합하고 임원 직급단계를 과감히 축소했다. 동시에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해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번 삼성의 대대적인 인사 혁신으로 이 부회장의 뉴삼성 밑그림이 제대로 그려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 부회장은 북미·중동 출장길에 잇따라 오르는 등 최근 부쩍 현장 경영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직접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지난달 단행한 북미행은 8월 가석방 이후 처음 진행한 출장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에 미국에서 제약회사 모더나와 현지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 경영진을 잇따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이 미래 전략사업으로 콕 집은 바이오와 차세대 통신 산업 발전을 위한 행보였다. 삼성은 8월 코로나19 이후 전략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향후 3년간 신규 투자 240조원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제시하면서 반도체와 함께 바이오와 차세대 통신을 나란히 육성 영역에 포함했다. 
 
이 부회장은 여전히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계속 내비치고 있다. 9일 중동 출장을 마친 뒤 귀국길에서 "각 나라나 산업들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달 북미 출장 후 귀국길에서는 "투자도 투자지만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 제가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광연·전보규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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