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어진 '내 집 마련'…신혼부부 10쌍 중 6쌍 '무주택'
통계청, '2020년 신혼부부 통계' 발표
작년 신혼부부, 118.4만쌍…전년 대비 7.6만쌍↓
1~5년차 신혼부부 '주택 소유율' 일제히 하락
소득 200만원 늘 때 빚은 2000만원 증가
입력 : 2021-12-09 14:13:42 수정 : 2021-12-09 14:57:3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초혼 신혼부부 10쌍 중 6쌍은 무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높은 집값에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1~5년차 신혼부부의 주택 소유 비율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연간 소득은 1년 사이 200만원 늘어난 반면, 빚은 2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생활이 팍팍해지면서 결혼 5년차까지 아이를 갖지 않은 이른바 '딩크족' 부부도 5쌍 중 1쌍꼴로 집계됐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총 118만4000쌍으로 전년( 대비 6.1%(7만 6000쌍) 감소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최저치다.
 
2015년 147만2000쌍이었던 신혼부부는 2016년 143만7000쌍, 2017년 138만쌍, 2018년 132만2000쌍, 2019년 126만명쌍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120만쌍이 붕괴됐다. 
 
집이 없는 신혼부부도 늘었다.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 중 무주택 신혼부부는 57.9%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혼인연차별 주택소유율(단위:%). 표/통계청.
 
혼인 연차별 주택소유율도 모두 낮아졌다. 1년차에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는 2019년 29.9%에서 지난해 29.7%로 0.2% 포인트 낮아졌다. 같은기간 2년차는 37.3%에서 35.3%, 3년차는 43.0%에서 42.6%, 4년차는 48.5%에서 47.4%, 5년차는 53.4%에서 52.8%로 떨어졌다.
 
또 신혼부부의 소득이 200만원 증가하는 사이 빚은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5989만원으로 2019년의 5707만원보다 4.9% 늘었다. 소득의 중앙값은 5300만원으로 전년(5109만원)에 비해 3.7% 증가했다.
 
이 중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비중은 23.3%로 가장 많았다. 5000만원 이상 7000만원 미만은 22.7%, 7000만원이상 1억원 미만이 18.7%로 뒤를 이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 금융권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는 전체의 87.5%로 전년(85.8%)보다 1.7%포인트 올랐다. 이는 혼인 5년 이내 초혼부부 중 제3금융권과 사채 또는 임대 보증금을 제외한 가계 대출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기업대출을 포함한다.
 
금융권 대출을 받은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3258만원으로 전년(1억1208만원)보다 18.3% 증가했다.
 
초혼 신혼부부 소득수준별 비중 및 금융권 대출잔액별 비중. 표/통계청.
 
무자녀 초혼 신혼부부 비중도 늘어났다. 지난해 자녀가 없는 부부는 44.5%로 전년(42.5%)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자녀 수는 0.68명으로 전년(0.71명)보다 0.03명 감소했다.
 
결혼 5년차까지 아이를 갖지 않은 신혼부부는 20.4%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년차 무자녀 신혼부부 비중은 2015년 12.9%를 시작으로 2016년 13.7%, 2017년 14.9%, 2018년 16.8%, 2019년 18.3%로 매년 높아지는 등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평균 자녀 수도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76명인 반면 무주택 부부 0.62명으로 나타났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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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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