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거리두기 격상 여파'…휴가철 국내선 이용객 '뚝'
2분기 월별 여객수 300만 돌파 후 7월 290만명대로 감소
입력 : 2021-08-02 15:36:35 수정 : 2021-08-02 15:36:35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한 이후 국내선 항공기 이용객이 약 7%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 접종 확대로 2분기 국내선 여객 수요가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휴가철 여행심리도 쪼그라든 탓이다. 항공사들은 여름 성수기와 추석 대목 승객 유치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업황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수도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첫 주말인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시민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정부가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방침이 시행된 지난달 12일~31(20일간) 전국 공항 국내선 이용 여객수(출발 기준)는 187만41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격상 전달 6월 22일~7월11(20일간) 여객수 201만9875명 대비 약 7.2% 줄어든 규모다. 
 
국내선 여객 감소한 배경에는 방역 기준이 강화되면서 여행 심리가 얼어붙은 요인이 꼽힌다. 당시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은 수도권에만 한정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넘어 2000명대를 육박했고, 비수도권 지역들도 속속들이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다. 전반적인 경제 심리가 위축되면서 항공 업계도 일부 타격을 받은 것이다. 
 
공항별로 보면 무안공항(40.8%)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 여객 수가 일제히 줄었다. 개별 공항의 감소율은 인천(-42.1%), 울산(-13.6%), 군산(-12.2), 여수(-10.7%), 제주(-9.1%) 광주(-8.6%), 김해(-6.2%), 김포(-5.9%), 사천(-5.6%), 대구(-3.1%), 원주(-2.8%), 포항(-2.8%), 청주(-2.7%), 양양(-2.0%) 순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직격탄을 입었다. 지난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관광 수요 회복으로 지난 2분기 월평균 국내선 여객수는 303만8326명으로 국내선 집계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 돌파했다. 월별 국내선 여객 수는 4월은 294만8148명, 5월은 312만1139명, 6월은 304만5690명이다. 하지만 4차 대유행에 7월 여객수는 293만8511명으로 200만명대로 다시 떨어졌다. 국내선 여객 수요 회복도 잠시 항공사들은 강화된 방역지침에 따라 운항계획도 수정했지만 성수기 특수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저비용항공사(LCC)는 국내선 여객 추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LCC의 경우 전체 매출 80% 이상이 국제선에서 나온다. LCC 업체들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선 증편으로 활로를 찾았다. 그러나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당장 융통할 현금 확보를 위해 수익성 악화에도 1만원 안팎의 초저가 운임까지 책정하며 출혈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마지막주 김포-제주 노선 편도 가격은 티웨이항공(091810)은 3800원, 제주항공(089590)은 4900원, 진에어(272450) 7900원 등 1만원 미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 특수를 누리는 대형항공사와 달리 자본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짜낸다는 심정으로 버티고 있다"면서 "당장 급한 불 끄기 위해 유상증자·무상감자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국제선 회복 시점을 정상화 시기로 본다면 상당 기간 항공업 불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8월 극성수기와 추석 연휴 예약 상황을 주시하며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오는 8일까지 2주간 연장하고, 지난 27일부터 일부 예외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특단의 조치에도 확진자 수가 좀체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일주일(7월27일~8월2일)간 일일 확진자 수는 1365→1896→1674→1710→1539→1442→1219명이다.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1485명으로 전주 1501.3명보다 16.3명 감소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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