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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 불투명
2021-07-31 12:00:00 2021-07-31 12:00:00
[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대환대출 플랫폼을 두고 시중은행들의 참여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당초 핀테크 주도 대환대출 플랫폼이 추진되자 은행권은 수수료 문제 등을 들어 불만을 표했다.
 
A 시중은행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금융당국이 수수료율 등 세부적인 요건들에 대해 계속 협의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 내용들을 토대로 참여 여부를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수수료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부분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수료가 나가게 되면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그렇다 보면 결국 그 비용이 금리인상이나 대출금리 인상 등 이런 부분에 영향이 갈 수밖에 없고, 그러면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고 있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국민들을 위해 하겠다는 사업에 대해 욕심을 부리고 밥그릇을 뺏기지 않겠다 이런 태도는 안된다"면서 "협조는 할텐데 정책이라는 것이 모두 동일한 위치에서 시작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면 안된다"며 "정책이 좀 윤곽이 나오면 그 때 어필 할 수 있는 부분은 어필을 해야될 것 같다. 지금은 명확히 나온게 없어서 은행에게 불리할지 유리할지도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C 시중은행 관계자도 "아직 명확한 가이드가 없는 상태에서 참여 여부를 확정 짓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은행권과 제2금융권 등의 대출 상품을 은행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교·대환 가능한 비대면·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연말까지 카드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참여까지 계획하고 있지만 이 역시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2금융권에서도 수수료로 인해 발생할 비용이나, 빅테크 종속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당국이 시중은행 등의 우려를 잠재울 묘책을 내놓을지 업권의 관심이 주목된다.
 
금융위. 사진/뉴시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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