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3기 신도시 첫날 1만명 몰려…노형욱 "청약, 수요 해소에 효과"
'사전청약' 첫날 현장 노형욱 "청약대기 수요 해소에 큰 효과"
28일 오전 10시부터 인천계양 등 4333가구 1차 사전청약 시작
일부 지역 청약자수가 물량 넘어서…'완판' 가능성↑
2021-07-28 16:00:00 2021-07-28 17:01:3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첫날인 28일 전국에서 1만명의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역은 청약자수가 물량을 넘어서는 등 향후 '완판(완전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분위기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마련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접수현장을 방문하며 "사전 청약대기 수요 해소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번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8.4공급대책, 3080+공급대책 등 내 집 마련 기회라는 성과로 빠르게 실현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인천계양 등 총 4300여 가구에 대한 1차 사전청약 접수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2시 위례 청약 접수처를 방문한 노 장관은 "접수처에 방문해 보니 사전청약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관심이 정말로 높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사전청약은 이번 정부에서 추진해온 공급대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출발점이며, 청약대기 수요 해소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8.4공급대책, 3080+공급대책 등이 국민 여러분의 내 집 마련 기회라는 성과로 빠르게 실현되도록 관계 부처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1차 사전청약 물량은 인천계양 1050가구를 포함해 남양주진접2 1535가구, 성남복정1 1026가구, 의왕청계 304가구, 위례 418가구 등 4333가구다.
 
사전청약은 특별공급과 신혼희망타운 해당지역 거주자부터 시작됐다. 공공분양주택의 경우 이날부터 8월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8월4일부터 10일까지는 일반공급 1순위, 11일에는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신혼희망타운 역시 이날부터 8월3일까지 해당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루 우선청약 접수를 받는다. 4일부터 11일까지는 수도권 거주자가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청약 접수는 사전청약 PC 홈페이지를 통한 원라인 접수가 원칙이지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현장 접수처가 운영됐다.
 
이날 인터넷 사전청약 홈페이지 접속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시접속이 일시에 몰릴 것에 대비해 서버 용량을 충분히 확보해 뒀기 때문이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한 때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4000여명"이라며 "오후 1시 기준 1만명 이상이 접수했고, 일부지역은 청약자수가 물량을 넘어선 지역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10월(10000가구)과 11월(4100가구), 12월(1만3600가구) 등 3차례 더 사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사전청약으로 공급되는 물량은 이번 1차 사전청약을 포함해 총 3만2000가구에 달한다.
 
지난 2달간 사전청약 누리집 방문자 수는 400만을 상회하고, 주요포털 검색량은 구체적 입지를 공개한 지난 4월 이후 10배 이상 증가가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노 장관은 사전청약 물량이 신혼부부에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도 답했다. 이번 1차 물량 중 신혼부부 배정분은 총 2658가구로 전체의 61.3%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노 장관은 "청년세대, 신혼부부가 1차 물량 상당부분 배정이 돼 그런 말씀이 있을 수도 있다"며 "올해와 내년 6만2000가구 사전청약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뒷쪽 물량은 4050 들어갈 수 있는 물량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시작하는 첫 번째 단계"라며 "전체로 봐 주시면 (4050세대) 그쪽에도 충분히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신규택지의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사진/사전청약 홈페이지 화면.
 
또 "오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현행 사전청약을 다양한 주택공급 사업에 확대해 공급 조기화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노 장관은 같은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 '부동산 대국민 담화'에서 사전 청약 확대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현재 신규택지 공공분양에만 시행하던 사전청약을 공공택지 민간분양과 도심입지 공공분양 등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공택지 중 민간이 공급하는 물량은 전체 공공택지의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토부는 현재 3080+ 사업 중 본 지구 지정 요건인 주민 3분의 2 동의를 충족하는 사업장은 10곳에 이르는 등 주민 호응이 높아 상당한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장관은 "사전청약을 확대 적용하는 민간시행 사업별로 사전청약 시점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본 청약시점 대비 약 2~3년가량 청약 시점이 빨라지는 효과가 예상된다"며 "8월 중 예상물량, 사업별·주체별 사전청약 조건, 민간시행자와 토지주 등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 등을 종합한 사전청약 확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장지동 성남복정1지구 위례 현장접수처에서 관계자들이 현장 구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