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산으로 가는 ‘바라던 바다’, 시청자 의도 오해한 제작진
입력 : 2021-07-21 11:30:10 수정 : 2021-07-21 11:30:1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JTBC 예능 프로그램 바라던 바다가 기대와 달리 시청자들에게 혹평을 받고 있다.
 
6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바라던 바다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라이브 바에서 직접 선곡한 음악과 직접 만든 요리를 선보이는 스타들과 그곳을 찾은 손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힐링 예능을 표방하고 있다. 여기에 윤종신, 이지아, 이동욱, 온유, 김고은, 이수현이 캐스팅 됐다. 하지만 바라던 바다는 호화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저조하다. 지난 20일 방송된 바라던 바다의 시청률은 1.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바라던 바다의 주요 콘셉트는 바(BAR). 제작진 역시 바라던 바다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비롭고 아름다운 바다에서 매일 다른 메뉴로 찾아오는 특별한 바가 열린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한 당일 한정 음식과 당일 한정 음악이 파도와 넘실거리는 곳 바라던BAR고 설명을 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바라던 바다의 취지에 전혀 공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부분이 바로 김고은의 다이빙 장면이다. 김고은은 바의 식재료를 직접 바다에서 공수하기 위해 다이빙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다이버들과 함께 바다 속 해양 쓰레기를 치우는 바다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김고은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행위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인 와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러다 보니 방송 역시 시청자들에게 이질감을 준다. ‘바라던 바다는 예능과 다큐를 오고 간다. 라이브 바 오픈 전 식재료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모습, 그리고 라이브 바를 오픈해 서빙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예능판 바라던 바다’. 다이빙을 해 바다 쓰레기를 치우고 바다의 중요성을 전하는 다큐판 바라던 바다’. 마치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두 가지 장르를 모두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은 첫 방송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다이빙 장면에 대한 비판을 지난 20일 방송분에 공개했다. 그리고는 김고은의 대화, 자막을 통해 해양 쓰레기에 대한 인식이 생기길 바라는 의미라고 시청자들에게 간접적으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제작진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해양 쓰레기 문제, 해양 오염, 바다 청소의 취지에 전혀 공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취지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풀어내는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능적 성향이 강한 내용과 다큐멘터리적 성향이 강한 내용을 하나의 그릇에 담기 위해선 이질감을 줄이기 위한 철저한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라던 바다는 라이브 바와 해양 쓰레기 청소를 위한 다이빙 두 가지 소재를 연결해주는 스토리텔링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차라리 라이브 바라는 본연의 콘셉트에만 집중하는 것이 낫다. 손님들은 각자의 사연을 안고 바라던 BAR를 찾았다. 그럼에도 손님들의 이야기에 대한 비중은 크지 않다. 그저 자막으로 잠깐 등장하는 정도가 전부다. 식재료를 준비하고 음악을 선곡하고 연습하는 과정, 바 영업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손님들의 사연 등 라이브 바만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었음에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친 셈이다.

'바라던 바다' 윤종신, 이지아, 이동욱, 온유, 김고은, 이수현. 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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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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