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가상공간 버추얼 서울서 '랜선 국제회의' 열린다
창덕궁·세빛섬·DDP 배경…IT기술로 비대면 MICE산업 본격화
2021-07-20 11:15:00 2021-07-20 11:15:00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서울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조성한 3D 가상행사 플랫폼 ‘버추얼 서울’에서 국제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버추얼 서울은 창덕궁, 세빛섬, DDP 등 서울의 주요명소 5곳을 배경으로 한 행사장을 306도 VR로 구현해 만든 가상공간이다.
 
서울시는 8개국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 관계자 81명 초청행사와 세계 92개국 2000명의 약학대 학생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약학대학생연합 세계총회가 가상공간에서 각각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서울시는 오는 21일~22일 국내 마이스 업계와 매칭 하는 ‘2021 버추얼 마이스 쇼: 서울 라이브 온’ 을 개최한다. ‘언제나 연결되어 있는 서울’을 슬로건으로 서울과 해외 MICE 기업의 네트워킹을 이어주는 자리로 기획했다. 
 
여기에는 시와 서울관광재단이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한 민관협력체 ‘서울마이스얼라이언스(SMA)’ 회원 26개사가 참여한다. 해외에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관광수요가 높은 8개국 바이어 81개사가 참가, 총 107개사가 모인다. 회원사와 바이어 간 1:1 화상 비즈니스 상담, 자사 상품 홍보, 마이스 업계 지원 프로그램 소개 등이 이뤄진다.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제66회 국제약학대학생연합 온라인 세계총회’가 열린다. 이 행사는 서울시가 무상으로 개방한 버추얼 서울을 민간에서 활용해 열리는 첫 번째 국제회의다. 전 세계 92개국, 50만 명의 약학대학생이 활동하는 국제약학대학생연합(IPSF)이 주최하는 세계총회로 내국인 2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약 2000명의 약학대학생들이 버추얼 서울에서 만날 예정이다. 
 
버추얼 서울처럼 국제행사 개최는 물론 도시 마케팅 기능까지 갖춘 가상 플랫폼을 구축한 도시는 서울이 처음이다. 시는 비대면 시대 최첨단 IT기술과 결합한 가상 플랫폼을 통해 랜선으로 만나는 서울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프라인 소규모 참석, 온라인 대규모 접속으로 온·오프라인 행사를 병행 개최하는 ‘하이브리드’ 행사가 코로나 시대 글로벌 마이스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전환됨에 따라 기존에 대면이 주류였던 마이스 행사에 첨단기술 사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미숙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대면만남이 중요한 마이스 산업이 코로나의 장기화로 위축되고 있다”며 “IT강국의 이점과 매력적인 MICE 도시 이미지를 살려 랜선에서 만나는 MICE 서울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MICE 행사장을 360도 VR로 구현한 '버추얼 서울'에서 국제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버추얼서울 홈페이지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