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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크론한텍, 이영규 회장 등 CB 전환청구로 수익률 80% '잭팟'
이 회장 등 경영진 27만여주 전환청구권 행사
2021-07-11 06:00:00 2021-07-11 0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웰크론한텍(076080)의 경영진이 전환사채(CB) 청구권 행사로 '잭팟'을 터트릴 전망이다. 현재 주가에서 처분된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은 80%가 넘는다.
 
이영규 웰크론그룹 회장. 사진/웰크론홈페이지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웰크론한텍은 제3회차 전환사채의 청구권 행사로 9억원 가량의 신주가 오는 21일 추가 상장된다. 전환가격은 주당 2510원이며, 신규로 추가되는 주식은 35만8560주다. 해당 물량은 총 발행주식 대비 1.76%에 불과해 오버행(잠재적물량부담) 이슈는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주체는 대부분 웰크론한텍의 임원진으로 나타났다. 오너인 이영규 웰크론그룹 회장, 이기창 웰크론한텍 사장, 이범용 웰크론한텍 사장, 이영식 웰크론한텍 건설부문 대표, 신정재 웰크론헬스케어 사장, 정성식 웰크론한텍 전무, 이훈규 웰크론 미래전략본부장, 송영섭 상근감사가 각각 3만9840주씩을 확보한다. 총 31만8720주다.
 
웰크론그룹의 임원진은 웰크론한텍 CB 인수와 전환청구를 통해 잭팟을 터트리게 될 예정이다. 주당 2510원에 상장되는 보통주 주식이기 때문에 신규 상장일까지 주가의 큰 변동이 없다면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웰크론한텍 주가가 4605원인 것을 감안해 해당 수준의 주가가 유지된다고 보고 단순 계산하면 8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웰크론그룹은 건설·플랜트 사업과 산업용 섬유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집단이다. 웰크론한텍이 건설·플랜트 사업을 책임지고 있고, 지주사 격인 웰크론(065950)이 섬유 사업을 맡고 있다. 지난해 두 회사의 합산 매출은 5300억원 가량으로 시장에선 중견기업집단으로 분류한다.
 
이번 전환 청구권으로 확보된 웰크론한텍의 보통주가 장내에서 처분될 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과거에도 이 회장 등이 신주인수권을 통해 확보한 주식을 장내에서 처분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다면 물량 출회는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2년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확보한 주식 110만주를 장내에서 매도한 바 있다. 당시 매각을 통해 확보한 시세 차익은 34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웰크론한텍의 최대주주인 웰크론과 이 회장 등의 보유 지분은 35.5% 정도로 지배구조상 지분율이 취약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지분율 추가 확보 등이 불필요하다면 이번 전환청구를 통해 확보된 물량은 시장에서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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