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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선전매체 "윤석열, 별 아닌 별똥별"
윤 전 총장 소재 방송극 대본 게재…"반기문처럼 반짝했다 사라질지도"
2021-05-17 16:19:39 2021-05-17 16:19:3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별똥별"에 비유하며 방송극 형식으로 풍자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17일 '별의 집에서 일어난 별찌(별똥별) 소동'이라는 제목의 방송극 대본을 공개했다. 윤 전 총장 부부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극에서 매체는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이 아닌 '별똥별의 순간'을 잡은 것일 수 있다며 "징조가 나쁘다"고 비판했다.
 
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별의 순간"을 이야기하며 윤 전 총장을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윤 전 총장을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별똥별"이라고 비꼰 것이다.
 
극 중 윤 전 총장 부인의 대사를 통해 "한때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렸다가 돌덩이같이 추락해버린 반기문처럼 당신도 반짝했다가 종당에(결국) 사라져버릴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잇단 러브콜에도 윤 전 총장의 침묵이 길어지는 현 상황을 소개하고,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장모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 등을 두루 비판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의 메아리의 보도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선전매체 보도 등에 대해서는 일일이 논평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다만 북한의 대남 인터넷 선전매체는 우리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하는 등 여러 형식으로 국내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거나 비난 등을 해 온 사례들이 있고, 특히 통일의 메아리는 라디오 방송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식으로 보도해 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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