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성장 초기 단계…투자 계속할 것"
적자 확대에도 지속 투자 계획 피력…"해외 진출 기회 오면 검토하겠다"
입력 : 2021-05-13 17:39:01 수정 : 2021-05-13 17:39:01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13일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은 성장 주기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미국 증시 상장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5조원을 투자에 쓰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단기 수익을 최적화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매력적인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자 확대에 개의치 않고 신규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미 구축한 전체 물류 인프라의 50% 이상 규모에 해당하는 신규 물류 인프라를 내년에 추가로 짓겠다"면서 "내년에 전국적으로 쿠팡이 닿는 범위를 5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쿠팡의 신사업 중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음식배달 앱인 쿠팡이츠는 국내 휴대전화 앱 다운로드 순위 1위였으며, 쿠팡 창립 이래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김 의장은 “쿠팡이츠는 지난해 중반만 해도 서울 강남 지역에 집중했지만, 1년도 안 돼 제주도까지 진출하며 현재는 전국적인 서비스가 됐다”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과 음식 배달 카테고리는 지난해 빠르게 성장하긴 했지만, 아직 쿠팡의 침투율은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켓프레시와 쿠팡이츠뿐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에도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의장은 "로켓프레시와 쿠팡이츠가 상품 판매 이후 처음으로 출시한 신사업이지만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선 "우린 태동하는 시장에서 아주 초기 단계지만, 새로운 시장에서 매력적인 기회가 온다면 검토하고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오전(한국 시간) 올해 1분기 매출이 42억 달러(4조72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영업손실은 2억9500만 달러(약 33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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