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법안만 내도 뉴스 돼…숙성도 높은 법안 필요"
재선감담회 '검찰개혁' 입법 속도조절 요청
입력 : 2021-05-11 14:43:43 수정 : 2021-05-11 14:43:43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집권여당이 법안 하나만 내도 뉴스는 만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법안을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개혁 등에서 속도조절을 사실상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재선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의원들이 내는 법안 하나하나가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내기만 하면 뉴스가 된다. 집권당이기 때문"이라며 "법안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숙성도를 높여서 세밀하게 챙겨서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송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 강경파에게 검찰개혁 등에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주문을 애둘러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재선인 박주민 의원을 포함한 당 검찰개혁특위 산하 수사기소권완전분리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했던 의원들이 박 의원실에서 비공개로 모여 지도부에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검찰개혁 추진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송 대표는 "대선이 302일 남았다"며 "의원들의 모든 법안 제출이나 대정부질문이나 모든 활동은 302일 후 국민의 마음을 얻어 다시 한 번 국정을 책임질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안 될 것인가(와 관련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도 이번 4·7 배보선 패배 민심을 어떻게 진단하느냐에 따라 이후 대응 방안과 생각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충분히 토론하면서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를 받는 변화의 방향으로 잘 합의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경청의 시간을 갖고 여론조사와 전략회의,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민주당이 나아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총리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상황, 상임위 배분 문제, 당청관계, 대선 경선 연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이 오고 갔다. 
 
어기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있었던 대통령의 연설과 관련해 "의원들끼리 의견을 나눴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당이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민심의 귀를 더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 의원은 장관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거기에 대해서 깊숙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당이 결단해야 한다', '지명 하자'는 목소리 등이 다양하다"고 전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재선의원들과의 간담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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