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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고속열차 '핵심부품' 국산화에 1270억 투입
KTX-이음 핵심 부품 등 15종 국산화…국내 부품산업 시장경쟁력 확대
2021-05-06 16:39:26 2021-05-06 16:39:2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차세대 주력 고속열차인 KTX-이음(EMU-250·300)의 핵심 부품 등 철도 차량 부품 15종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한다. 국산화 부품 연구개발에는 총 1270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1년 철도차량부품 연구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시장진입형 부품 국산화', '미래시장 선도형 부품개발' 등 2개 중점 분야로 총 15개 부품 연구개발로 구성했다.
 
특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주요 10개 부품은 독자기술로 개발한다. 성능검증도 지원해 안정적 부품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미래 시장선도가 가능하고, 잠재 시장규모가 큰 선도형 부품 5종에 대해서는 기술 개발과 성능검증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 부품산업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국토부는 오는 2025년까지 KTX 및 KTX-산천을 대체해 한국의 차세대 주력 고속열차로 운행될 동력분산식 고속차량(EMU-250, EMU-320)의 핵심부품 10종을 개발한다.
 
또 도시철도차량용 부품 3종, 트램용·물류 차량용 각 1종 등 총 15종의 철도차량부품도 국산화할 계획이다.
 
전체 연구개발사업은 지난해 4월 부품 3종의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는 부품 10종류의 개발을 추가해 전체 15개의 부품 중 13개의 부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4월 개발에 착수한 제동디스크, 모듈형 주회로 차단시스템, 공조시스템 등 부품 3종은 현재 상세 설계안을 마련 중이다.
 
올해 개발에 착수하는 이음 고속차량용 댐퍼, 공기스프링, 판토그래프 등 부품 10종은 올해 안으로 개념설계안과 기본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 세계 철도시장은 232조원 규모로 연평균 2.6%의 고성장 산업분야다. 철도차량부품 시장은 72조원 규모로 전체 철도시장의 31%에 해당한다.
 
이 중 우리나라의 철도차량부품시장 점유율은 9000억원으로 세계 철도차량부품 시장의 1.3%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국내 부품업체의 대다수는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이뤄져 있어 부품업계의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 차량 부품업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미래선도형 부품개발로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가 성장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총 1270억원을 투자해 주요 철도차량부품 15종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한다. 사진은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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