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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전세대란, 전셋값 상승률 3주 연속 확대
전세수급지수 6년 만에 최고치…정부 '대책' 고심
2020-11-01 18:05:06 2020-11-01 18:05:0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개정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이 도입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5년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르며 가을 전세난을 실감케 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넷째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22% 오르며 지난 10월 첫째주(5일 기준) 이후 3주 연속(0.14%→0.16%→0.21%→0.22%) 상승폭을 키웠다. 같은기간 서울은 0.10%, 수도권은 0.23%, 지방은 0.21%의 전셋값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 수요 우위 현상 역시도 계속돼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113.2)는 지난 2015년 4월13일(116.9)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이 심하다는 의미다.
 
이처럼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전세품귀 현상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당장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불안은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전세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고심 중이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회의에서 '다각적으로 고민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았을 뿐 구체적인 발표 시기나 대책을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날 문재인 대통령도 국회 시정연설에서 "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며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중형 공공임대를 늘리겠다는 정도여서 당장의 시장 안정에는 효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22% 올라 5년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사무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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