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 텔레콤이 그 동안 차이나 유니콤이 독점해 왔던 아이폰 공급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애플과 차이나 텔레콤 모두에게 '윈·윈'의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주요 외신은 오는 3월9일부터 차이나 텔레콤이 16기가 아이폰 4S를 공급할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가격은 2년 계약 기준으로 매달 389위안이다.
이로써 아이폰 잠재 구매자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베이징에서 아이폰4S의 공급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몰려드는 인파로 오프라인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샌디 선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은 애플의 판매량 증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차이나 텔레콤이 중국 통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애플에 기여하는 부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기준으로 애플이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로 삼성, 노키아, 화웨이, ZTE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3870만명의 3G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차이나 텔레콤 역시 아이폰 공급을 발판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이폰을 독점 공급했던 차이나 유니콤의 3G가입자는 4300만명이다.
리사 소 맥쿼리그룹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공급이 차이나 텔레콤의 성장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높은 보조금 지급으로 인해 첫 해에는 수익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최대 통신업체인 차이나 모바일은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3G 통신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폰을 공급하지 못한다고 전해졌다.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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