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11년 만에 임금동결 확정…찬성 52.8%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 가결…역대 3번째 동결
입력 : 2020-09-26 09:52:46 수정 : 2020-09-26 09:52:46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11년 만에 임금(기본급)을 동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9598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4만4460명(투표율 89.6%)이 투표해 2만3479명(52.8%)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2만732명(46.4%)이 반대했으며, 5138명(10.4%)는 기권한 것으로 집계됐다. 249표(0.6%)는 무효 처리됐다.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5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별도 인상)과 성과급 150%, 코로나19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경영성과급 150% 중 50%는 타결즉시 지급하며, 나머지 100%는 연말 100% 지급한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 21일 열린 13차 교섭에서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과 자동차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더욱이 노사가 교섭을 시작한 지 불과 40일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특히, 노사 공동발전과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문도 채택했다. 국내공장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 대응, 고객과 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부품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 향상을 통한 고객만족 실현 등을 위한 공동 노력을 약속했다.
 
현대차 노사의 임금동결은 1998년 IMF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에 이어 이번이 역대 세 번째다.
이번 가결로 노사는 11년 만에 임금을 동결하게 됐고, 지난해 임단협에 이어 올해 임금협상까지 2년 연속 무파업으로 단체 교섭을 마무리했다.
 
앞서 노조는 교섭 전부터 소식지 등을 통해 임금 인상보다 고용 안정에 집중할 것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실제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생산 자동화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환경 변화 속에서도 연간 174만 대인 국내 공장 생산물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하는 등 일자리 지키기에 뜻을 모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임금협상 타결을 토대로 노사가 코로나로 인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협력사와 동반 생존을 일궈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는 오는 28일 하언태 사장과 이상주 노조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짓는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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