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힘주는 이통3사
글로벌 600조 시장…코로나로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 수요도 늘어
SKT, 구독형 유전자 검사 앱 서비스 출시
KT도 유전자 정보 기반 건강 관리 플랫폼 개발
입력 : 2020-09-25 14:35:36 수정 : 2020-09-25 17:46:36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이동통신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헬스케어 기업과 손잡고 자사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확장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KT(030200)는 엔젠바이오와 '유전자 정보 분석 기반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KT 사내벤처 1호로 시작한 엔젠바이오는 유전체 분야 연구개발, 시약제조,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정밀진단 전문회사다.
 
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Cloud (ABC) 등 ICT 역량과 헬스케어 특화 플랫폼을 엔젠바이오에 제공해 유전자 정보 분석과 저장관리 환경을 고도화한다. 엔젠바이오는 중성지방, 혈당, 협압 등 건강관리에 필요한 유전자를 분석하는 서비스인 지노리듬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코칭 서비스를 KT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KT와 엔젠바이오 관계자가 엔젠바이오 연구소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KT는 자사 플랫폼 '슈퍼 VR'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편다. 고려대, 스타트업 엠투에스(M2S)와 최근 손을 잡았다. 엠투에스가 개발한 비대면 안과 검사 솔루션이 적용됐으며, 안과에 방문하지 않아도 슈퍼 VR 단말을 착용하면 게임하듯 간편한 방식으로 집에서 현재의 눈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다. 시력, 색맹, 난시, 황반변성 등 총 6가지의 안과 검사 프로토콜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녹내장이나 사시, 감상샘 눈병증 등 각종 안과 질환을 조기 진단한다.
 
한편, KT는 서울아산병원, GC녹십자헬스케어 등 헬스케어 전문 기관과 파트너십도 체결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대형 병원에 5G 네트워크를 기본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정밀하게 환자상태를 검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통신사 역할"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은 헬스케어 기업들과 협업해 유전자 검사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care8 DNA(케어에이트 디엔에이)’를 출시했다. 의료 기관에 가지 않고 집에서 정기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고, 전문적인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도 받을 수 있 앱 서비스다. 이른바 DTC(Direct to Consumer) 서비스로 의료 기관이 아닌 유전자 검사 기업에 직접 의뢰해 받는 유전자 검사다. BIS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은 지난해 9800억원에서 2028년 7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에서도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care8 DNA' 이용 고객은 집으로 배송된 검사 키트에 검체(침)를 채취해 보내면, 약 2주 후 전용 앱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상반기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전문업체 세이프티랩, 헬스케어 기기 전문업체 다우코리아와 손잡고 실버 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요양 기관 등 노인 대상 시설에서 필요한 기기들을 IoT 기술을 활용해 쉽게 제어하고 관리하는 솔루션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무선통신(LTE)기반 원격제어, 모니터링, 시설 내 공기질 자동 관리 등이다. LG유플러스는 또 노인 대상으로 낙상 사고를 감지하는 낙상 감지 센서와 같이 건강 상태, 안전, 위생 등 실버 헬스케어에 적합한 다양한 기기를 발굴해 내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과 함께 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 서비스 'care8 DNA(케어에이트 디엔에이)'를 출시했다. SKT 홍보 모델이 ‘care8 DNA’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이통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헬스케어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0조원에서 연평균 29.6% 성장해 오는 2025년 600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수 통신서비스에 편중돼 있는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매출을 낼 수 있는 분야를 다변화하는 효과도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비대면 의료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통신업계가 비대면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에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5G 통신망 고도화로 더 정밀한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진 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수요가 개인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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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찬

중소벤처기업부, 중기 가전 등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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