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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미국 경제···연준 추가 부양책 촉구
2020-09-25 12:28:37 2020-09-25 12:28:3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연준 의장이 주택담보대출 채무 불이행에 따른 퇴거 사태를 경고하며 추가 부양책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침체가 이어지자 최악의 상황을 막고자 한 것이다. 미국 내 경제 불황이 이어지자 환율 하락 등 글로벌 경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4일(현지시각)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지난 3월 2조3천억달러 규모로 실시된 초대형 경기 부양 지원금이 바닥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각 가정에 추가 지원을 나서지 않으면 주택담보대출 채무 불이행이 증가해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정부의 소득 지원 덕분에 코로나19에 타격받은 경기 회복이 기대 이상으로 빨랐다면서 추가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백악관과 의회의 추가 재정지원 합의가 지연되는 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 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4분기 성장률이 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3%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재정지원이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면서 개인들의 가처분소득이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이다.
 
미 상원 은행위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97만3천6백여명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달러화 매도로 연결돼 달러화 지수와 엔화는 약보합, 유로화 가치는 0.1% 상승했다. 주요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이 하락하고 독일과 영국은 강보합 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지원금 감소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이 국채 매수를 유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대형 기술주 약세와 추가 부양책 합의 지연 등으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코스피가 2.6% 하락하고 NDF 환율이 0.2% 절상, CDS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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