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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손보사 설계사수 10년래 최다
전속인원 상반기 9만8724명…대면영업 비중 80% 이상…생보업계 설계사는 감소
2020-09-27 12:00:00 2020-09-27 12:00:0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영업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 전속설계사 수는 최근 10년 중 최다를 기록했다. 언택트(비대면) 기조에 온라인 영업채널이 늘고 있음에도 신계약 유치에 있어 설계사의 위상이 건재하다는 분석이다. 
 
2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손해보험사 전속설계사는 9만8724명으로 전년 동월(8만6173명)보다 14.56%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년 중 최고치로 올 초(9만6007명) 대비 3000명 가량 늘었다. 
 
연도 기준으로는 2018년 8만1741명, 2017년 8만1968명, 2016년 8만3237명, 2015년 8만4005명, 2014년 8만4639명, 2013년 9만3485명 등으로 집계됐다.
 
코로나로 대면영업에 차질이 있는 상황에서도 손보사가 전속설계사를 늘리고 있는 것은 CM(사이버마케팅)채널보다 대면영업을 통한 신계약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손보사 원수보험료 24조2962억원 중 대면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87.24%에 달했다. CM채널의 경우 5.31%에 불과했다.
 
생명보험사에서 손보사로 넘어오는 설계사들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보사의 경우 생보사보다 상대적으로 상품 판매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생보사 주력상품 중 하나인 종신보험 등은 판매 동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생보사는 저금리, 저출산, 저성장 등 일명 '3저'로 인한 악영향에 손보사보다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보사 전속설계사수는 감소추세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 상반기 전속설계사는 9만3915명으로 연 초(9만1878명) 대비 약 2000명 감소했으며, 지난 10년 동안 6만명 이상 줄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등 의무보험은 물론 취급하는 상품 종류도 다양해 생보사 상품보다 판매하기 용이하다고 느끼는 설계사들이 있을 것"이라며 "경기가 어렵다보니 설계사들도 고가의 생보 상품을 영업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이 열린 지난 4월 26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전문대 운동장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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