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 윤순진·류영재 사외이사 추천
"KB금융, ESG관련 사외이사 취사선택…소수주주권 행사로 전문성 보강 필요"
입력 : 2020-09-10 17:32:06 수정 : 2020-09-10 17:32:53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재도전한다. 지난 2017년 이후 네 번째 시도로, 앞선 도전에서는 부결과 자진철회 등의 이유로 번번이 실패했다.
 
10일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전문가인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1월20일 예정된 KB금융 임시 주주총회에서 두 사외이사 선임을 다루도록 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 측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KB금융의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 제도'가 법으로 보장된 소수주주권을 제약하면서 사외이사를 취사선택하는 부작용이 확인됐다"며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설된 'ESG 위원회'의 실질적인 운영과 ESG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책임 이행 노력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윤순진 사외이사후보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로 국내 환경문제 관련 최고의사결정자를 비롯한 주요 요직을 맡아왔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 환경부, 서울시 및 국내외 비영리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해왔다.
 
류영재 사외이사후보는 사회책임투자·ESG·주주권행사 컨설팅 전문기업인 서스틴베스트의 대표이사다.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유엔 글로벌 콤팩트 한국위원회와 대학·대학원 등에서 지속가능경영 및 동반성장을 위한 자문·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해온 전문가다.
 
우리사주조합은 이번 사외이사 후보 추천이 관련 법에 따른 소수 주주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일각에서 분석하는 '노동 이사제' 내지 '노동자 추천 이사제'와는 목표·법률적 근거·선출 및 운영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임명되면서 업권에선 이번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의 움직임에 보다 주목하는 상황이다. 특히 박 위원장은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KB노조 추천 이사제 도입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날 회견에는 박 위원장과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참석해 조합 주장에 힘을 보탰다.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10일 오전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나섰다. 사진/국민은행지부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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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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