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생보사, 호실적 행진…주가 회복 효과
입력 : 2020-08-13 18:48:54 수정 : 2020-08-13 18:48:56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장 생보사들이 증시 회복으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상장 생보사들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회복으로 변액보험과 관련한 보증금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다.
 
삼성생명은 13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4486억원으로 전년 동기(3093억원)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계약 유지율과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이익이 늘어나고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되면서 변액보증준비금 손익이 회복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변액보증준비금은 보험사가 변액보험 계약자들에게 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도록 계약자 적립금의 일정비율을 적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증시가 하락하면 보험사가 적립해야 하는 변액보증준비금이 늘어나 당기순익이 감소하게 된다.
 
삼성생명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변액보증준비금이 일시적으로 늘어 순익이 급감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2분기 주가회복으로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액이 1450억원 발생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2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지만 보유계약관리, 경영효율 개선,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2분기 당기순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3.36% 증가한 1280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38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34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주가지수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과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 등으로 이차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사차손익과 신계약 매출 증가와 유지율 상승으로 인한 비차손익이 개선된 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 및 저출산, 저금리 등으로 생명보험사에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금리민감도 축소를 위한 듀레이션 관리와 안정적 대체투자 발굴로 이차손익 변동성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미래에셋생명은 전년 동기(604억원)보다 17.1% 증가한 708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244억원으로 전년(17657억원)보다 3.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6억원에서 903억원으로 19.52% 늘었다.
 
이는 2분기 증시 회복세로 변액보증준비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코로나192분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249억원의 변액보증준비금이 환입됐다. 여기에 변액보험 적립금의 성장도 보탬이 됐다. 변액적립금은 6월말 기준 10조원을 돌파했으며, 수수료 수입도 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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