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전 쏟아진 물량…청약 인기 속 양극화
76개 단지 중 청약 미달 13곳…내달부터 양극화 심화 전망
입력 : 2020-07-30 14:07:01 수정 : 2020-07-30 17:26:5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분양권 전매 규제 강화를 앞두고 분양 물량이 쏟아진 가운데 분양 시장은 청약 열기에 힘입어 흥행 릴레이를 이어갔다.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찍은 단지가 전국 곳곳에서 숱하게 나왔다. 다만 실수요가 받쳐주지 못한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나오는 등 양극화도 뚜렷했다. 
 
30일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분양단지 중 이날까지 청약 접수를 마쳤거나 진행 중인 곳은 전국 76개다. 이중 청약 마감에 실패한 곳은 13곳이었다.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중에도 대다수가 모집 가구수 이상의 청약자를 받았다.
 
가장 많은 단지가 나온 곳은 경기도였다. 아파트 20개 단지가 청약을 진행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였다. 일반분양 350가구에 4만7270명이 몰려 평균 135대 1까지 치솟았다. 이외 평택 고덕신도시 ‘호반써밋2차’ 평균 40대 1, 수원시 ‘서광교 파크 스위첸’ 34대 1, 고양시 ‘행신 파밀리에 트라이하이’ 37대 1등 두 자릿수 이상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줄줄이 나왔다.
 
부산에선 평균 2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이밖에 경남의 5개 단지 모두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고 울산과 전북, 충북도 각각 2곳, 1곳, 1곳이 순위내 청약을 마쳤다. 
 
다만 지역별 양극화도 나타났다. 강원도 속초시에선 ‘골든렉시움’ 단지가 48가구 모집에 나섰으나 청약자는 5명에 그쳤고, 평창군 ‘대관령 현대힐스 700’도 44가구를 일반분양했으나 4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지역 내에서도 단지에 따라 흥행이 갈렸다. 충남에선 ‘계룡 한라비발디 더 센트럴’과 ‘청수행정타운 금호어울림’은 1순위 마감했지만 ‘한경크리스탈아파트’는 단 한 명만 청약을 넣었다. 경북에서도 단지 두 곳 중 한 곳은 11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내 집 마련과 더불어 자산 마련 목적의 수요가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청약 시장의 열기가 뜨겁지만 실수요가 받쳐주지 못하거나 입지와 브랜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 곳은 미분양을 피하지 못했다. 
 
이 같은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내달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중 도시지역에서 분양권 규제를 강화한다. 전매에 따른 시세차익을 얻기 힘들어지면서 투자 성격의 수요가 빠지기 때문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단지별 ‘옥석 가리기’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청약 열기가 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잘 되는 곳은 잘 되고 안되는 곳은 안되는 양극화 현상이 더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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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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